고백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중편)

도내리 | 2005 | Fiction | DV | Color | 34min 50sec

SYNOPSIS

수인과 기영. 그들의 고백을 따라간다.

DIRECTING INTENTION

임의가 아닌 절대이기 위해선,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어져야 한다.
본질이기 때문이 아니라, 강제되어 본질이 된다.
사후적으로 자신이 명령되었음을 아는 정서...내재적 출발.
'사랑'도 '윤리'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고백’은 자연스럽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도내리

도내리

2001 <모도>
2002 <과부아 상태에 빠지다>
2003

STAFF

연출 도내리
제작 도내리
각본 도내리
조연출 박건창
연출부 박윤정, 박진우
촬영 송진열
조명 송진열
촬영부&조명부 김종학, 장진화
편집 도내리, 김일안, 장진화
음향 김지환, 황정호
분장 이진희
출연 박희은, 송새벽

PROGRAM NOTE

수영과 기영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고백을 하고 있다. 기영은 항상 수영에게 이기적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수영은 기영의 그런 관심과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녀는 기영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에는 자신의 주변사정이 그렇게 여유롭지도 못하다. 무엇보다 그녀 스스로 기영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는 수영은 그의 주변에 그냥 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영은 아무런 행동의 변화가 없는 그녀를 몰아붙이고, 항상 앞서나가던 그의 감정은 스스로 좌절하고 만다. 영화의 마지막, 돈을 건네는 기영에게 자신을 때려달라고 말하는 수영,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기영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고백한다.
<고백>은 이미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거부하려는 한 남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감독은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미 자기 내부에서 완성된 것이고 사랑이 연애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고백이라는 변수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고백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윤영호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