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섹알마문 | 2014 | Documentary | Color | HD | 21min 15sec

SYNOPSIS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15년 만에 본국으로 들어가는 슈먼과 남아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한국에서 오래 살다가 떠나가는 이주노동자, 그리고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주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또한 오래 시간 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무슨 생각 갖고 있는지 얘기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섹알마문

섹알마문

2013 <파키>
2014 <머신>

STAFF

연출 섹알마문
제작 섹알마문
각본 섹알마문
촬영 섹알마문
편집 섹알마문
음악 성은석, 신재민
출연 슈먼, 슈헬, 김남은, 살프라스

PROGRAM NOTE

이주노동자 슈먼은 15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고국 방글라데시로 귀국하려 한다. 한 번 본국에 귀국하면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기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조차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슈먼은 이제는 진짜 돌아가려 한다. 이주노동자이자 영화감독인 섹알마문의 카메라는 슈먼의 귀국일 하루 전에 치러진 소박한 파티부터 출국 직전의 인천국제공항까지 동행한다. 그리고 펼쳐지는 수다들. 20대 초반에 한국에 왔던 슈먼은 15년간의 시간을 돌아본다. 무성했던 머리숯은 어느새 듬성듬성 해졌고, 일만 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며 투정하고, 의료보험이 안 되서 비싼 돈을 주고 병원에 가야했던 경험들을 이야기 한다. 꽤 많았던 친구들이 그동안 하나둘씩 떠나갔다. 오닉도, 모닐도, 달리도
갔고, 이제 슈먼이 떠나갈 차례다. 15년 간 살았던 대한민국이 이젠 또 다른 고국 같지 않냐는 마문 감독의 질문에 슈먼은 한국이 내 나라 같고, 편하다며, 방글라데시에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자유만 주어진다면 한국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그가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슈먼은 “두 번 다시는 안와”라고 말을 흐리며, 그렇게 자신의 청춘을 묻어둔 한국을 떠나간다. 굿바이, 슈먼.

최진성/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