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정민영 | 2003│Animation│Beta│Color│14min 45sec
SYNOPSIS
겨울 어느 외딴 건널목. 노령의 건널목지기 철도원은 항상 열차가 지나는 시간에 맞추어 굴레와 같은 일상을 지낸다. 그곳 건널목 언덕을 지나며 철로에 앉아 쉬어가는 할머니, 철도원은 그런 할머니의 모습에 대해 불안과 갈등들이 조금씩 커져간다.
DIRECTING INTENTION
<길>에선 두 길이 교차한다. 예정되어 있는 시간과 질서들을 말하는 철로가 있고 사람들 개개인의 소소하고 선택적인 행로들이 있다. 인간이 끊임없이 맞이하게 되는 그 시간적 질서는 단지 우리의 길을 막는 건조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순응하고 거쳐야 할 여행길의 정거장이기도 하다.
DIRECTOR

정민영
2002 < say my name >
STAFF
연출 정민영
제작 정민영
음악 김동온
PROGRAM NOTE
노년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만나는 철도 건널목. 그곳에서 두 노인은 무언의 교감을 나눈다. 제대로 운신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에 대한 할아버지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위험한 위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모습은 보는 이 조차 안쓰럽게 한다. 매일 반복되는 무료한 삶, 할아버지는 오히려 할머니를 통해 위안받았던 것은 아닐까? <길>은 말없이 인생의 외로움을 묵묵히 담아낼 뿐이다. 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