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정해성 | 2016| Fiction | Color | DCP | 30min
SYNOPSIS
해원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이다. 그는 24시간 내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담당 형사 제민에게 제출한다. 형사의 만류에도 해원은 녹화를 멈추지 않는다.
DIRECTING INTENTION
남아메리카가 고향인 알파카는 여기 남한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06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
DIRECTOR

정해성
2014 <내가 했습니다>
2016 <나는 보았다>
STAFF
연출 정해성
제작 정해성
각본 정해성
촬영 정해성
편집 정해성
조명 이병천
미술 류현아
출연 김현목, 박수연, 송흥진, 정해원, 유수빈, 김현정, 배소현, 박준형, 김성균
PROGRAM NOTE
북한에서 온 해원은 애국가로 잠을 깨고, 태극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매일 카메라가 달린 노란 헬멧을 머리에 쓴 채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촬영하고, 매주 한 번씩 담당형사에게 보여준다. 그가 남한에서 잘 정착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속박하게 한다. 그러던 해원에게 결박에서 풀리는 상황이 찾아오고, 그 때문에 기록에 공백이 생기게 된 해원은 담당형사의 의심을 사게 된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해원. 26살 탈북자입니다. 얼마 전에 하나원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계속 듣게 되는 이 말은, 그의 상황에 덧입혀질수록 점차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카메라가 달린 노란 헬멧을 쓰고 군중 속에 마치 섬처럼 서 있는 해원의 모습이 유독 여운이 남는다. 해원을 연기한 김현목의 인상적인 연기 또한 앞으로 회자될만하다.
신미혜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