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시리아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중편)

이유림 | 2006 | Fiction | Beta | Color | 26min 39sec

SYNOPSIS

조그만 출판사에 다니는 34살의 윤희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녀에게 꿈이 있다면 다니는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가 되어 까뮈의 소설을 발간하는 것이며, 또 아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는 자신보다 젊은 20대 포크레인 기사인 철민에게 매일 50도가 넘는 이라크 낫시리아 사막으로 함께 떠나자는 말로 듣는다. 그리고 윤희는 생각한다. 34살의 어머니인 나는 이라크, 중부지역 낫시리아 사막으로 떠나고 싶은가. 혹은 떠날 수 있는가.

DIRECTING INTENTION

34살의 아내는 이라크 낫시리아 사막으로 떠나고 싶지만, 그곳으로 가지 않는다. 아들과 그녀의 젊은 애인, 그리고 전 남편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그녀 자신의 열정적인 의지로 인해...

FESTIVAL & AWARDS

제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DIRECTOR
이유림

이유림

2004 <유서>

2004 <거침없이, 해피엔드>

2004 <크레인, 4도크>

STAFF

연출 이유림
각본 이유림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프로듀서 엄세윤
조연출 이은지
촬영 신민재
조명 윤영빈
편집 이영림, 이유림
녹음 송인영, 최고은, 배지영
음향 최윤희
출연 천정하 , 성열석, 엄지환

PROGRAM NOTE

아들과 함께 사는 이혼한 여자, 그녀는 출판사에 다닌다. 그녀, 윤희에게 낫시리아로 떠나자는 포크레인 기사, 철민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삶과 마음은 녹록하게 편치 않다. 윤희의 선택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혼자 키우는 엄마, 그리고 직장에서 원하는 것만큼 그리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직장여성, 그리고 이혼한 아내-윤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얻은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이름이 이 속에 없다. ‘오후 3시부터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가 좋다가 읊조리는 여자의 모습은 그녀가 현재 가진 이름들이 이 사회에서 소외받는 위치임을 그리고 그녀의 굴레임을 드러낸다.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갖기가 힘들다. 하지만 <낫시리아>는 소박한 희망을 품는다. 윤희가 낫시리아를 선택하지 못하고, 그녀의 환경은 변한 것이 없지만, 웃는 얼굴로 어제와 다른 하루의 시작을 연다. 영화 내내 미묘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처럼 불안해 보이지만, 윤희의 웃는 얼굴에서 그녀의 생활에도 작은 해피엔드가 찾아오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