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보이즈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중편)
백윤석 | 2005 | Fiction | DV | Color | 38min
SYNOPSIS
힘 자랑 좋아하는 두 악동, 아리조나 전학생이 맘에 안든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들만의 X파일.
DIRECTING INTENTION
상상력에 권력을...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백윤석
STAFF
연출 백윤석
제작 백윤석
각본 백윤석
촬영 김종민
편집 백윤석
미술 이철
음향 채은혜
출연 오대환, 민동환, 배성근
동시녹음 여인원
PROGRAM NOTE
<내추럴 보이즈>는 불량학생인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상상력’을 통해 ‘학교’라는 잘 짜여진 조직의 무료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하는 청춘들의 리얼한 영화이다. 대중문화 생산물들의 코드들을 가지고 그들이 창조해낸 세계를 또 한번 뒤엎는 영화는 전학 온 전학생을 중심으로 전학생이 외계인이라는 가공의 상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두 주인공은 전형적인 문제학생이다. 학교에 나가지도 않고, 친구의 돈을 강탈하고, 욕과 폭력으로 무장한 그들. 무료한 일상에서 좀처럼 재미난 일이 없었던 그들에게 아리조나 전학생은 좋은 자극이다. 그들은 전학생에게 외계인이라는 절대적 존재의 새로운 지위를 부여하면서, 그의 정체를 폭로하지만 그들은 외계인들로 보이는 이들에게 생체실험을 당하고 만다. 악동들이 그려내는 상상력을 중심으로 영화는 이것저것 뒤죽박죽 진행된다.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대중문화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었던 코드들이 재배치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된다. 외계인, 전학생이라는 상상력은 기존의 대중문화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코드들이다. 타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지는 불온한 상상력.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것들을 유쾌하게 전유하면서 풀어내고 있다. 이것이 상상력이 가지는 힘이다.
김화범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