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 자살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단편경쟁

강진아 | 2008|Fiction|Color|HD|21min 8sec

SYNOPSIS

너무나 다른 네 명의 여고생이 합창대회 준비를 위해 옥상에 모였다.
합창대회 준비는 좀처럼 진행이 쉽지 않다.
티격태격하는 여고생들 뒤로 똑같이 생긴 네 명의 남자가 달린다.

DIRECTING INTENTION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긍정적이던지 부정적이던지 불쾌해지기 쉽다.
불쾌해진 마음을 추스르지 않고 곧바로 애꿎은 다른 타인에게 화살을 던진다.
이 과정을 매우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행하다 보면 “앗.” 하는 순간이 오고야만다.

FESTIVAL & AWARDS

2008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2008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2008 인디포럼
2008 제10회 서울국제영화제
2008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08 제7회 제주영화제
2008 제6회 서울기독교영화제

DIRECTOR
강진아

강진아

2004 <팡팡퀴즈쇼 커플예선전>

STAFF

연출 강진아
제작 강진아
각본 강진아
촬영 민준원
편집 강진아
조명 한민철
미술 이혜욱
음향 고진영
출연 이신무 외 9명

PROGRAM NOTE

오직 나의 잣대로만 타인을 평가하는, 그리고 스스로에게는 너그럽지만 타인에게는 판단의 기준을 엄격하게하고 인색한 이들에게 전하는 유머러스한 풍자.
<네쌍둥이 자살>은 너무나 제각각인 여고생 네 명이 옥상에서 합창대회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서로의 불협화음과 불만으로 가득 찬 여고생들은 다른 편 옥상에서 무작정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는 네 명의 남자들을 목격한다. 그 네 명의 남자들은 32살의 네쌍둥이다. 그리고 이 네 명의 ‘똑같은’ 남자들이 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한 심층취재를 통해 감독은 타인에 의해 평가가 어떻게 극단으로 몰고 가는지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똑같은 외모이지만, 너무 다른 성격의 네쌍둥이는 자신들을 구분해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 탓에 극단적인 선택, 그러나 그들에게는 ‘최초의 화합이자 선택’이었던 자살을 감행한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네쌍둥이에 대한 오해와 평가를 보여준다.
푸니쿠니 푸니쿨라의 경쾌한 리듬감과 ‘그것이 알고 싶다’류의 TV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패러디하면서 시종일관 엉뚱하게, 그러나 발랄하게 전개되어 가는 영화는 감독의 숨은 의도와 더불어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현희/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