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단편)

최시형 | 2013 | Fiction | Color/B&W | HD | 11min 44sec

SYNOPSIS

종수 : 귀여운 이야기지.
지연 : 아니, 유치한데.
명진 : 난 슬퍼.

DIRECTING INTENTION

복잡한 이야기를 간단히 만들고 싶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인디포럼
2013 제14회 대구단편영화제

DIRECTOR
최시형

최시형

2012 <경복>
2013 <영시>
STAFF

연출 최시형
제작 최시형
각본 최시형
촬영 정혁기
편집 정혁기
음악 김동환
출연 송명진, 임지연, 최시형

PROGRAM NOTE

<농담>은 데뷔작 <경복>을 통해 많은 영화제와 평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최시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한 청년의 귀엽고 수줍은 고백담을 컬러와 흑백, 영상과 정지 사진, 꿈과 현실, 그리고 실내외를 오가는 독특한 리듬감을 통해 익살스럽게 전개한다. 주인공은 애인처럼 보이는 남자가 항상 함께 있는 한 여인을 흠모하는데, 그가 머뭇거리며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면 애인의 폭력에 의해서 그 고백이 유예된다. 순간, 주인공은 타인에 의해 잠에서 깨고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꿈에서 깰 때마다 주인공은 수험생, 직장인, 가장이 된다. 한 사람의 생의 주기에 있어서 다른 삶의 과정들은 누락되고 고백의 사건만을 위주로 영화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그 고백은 항상 좌절되고 유예된다. 청춘은 늘 그랬듯 항상 불안하고 곧 부서질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아무렇지 않다는 듯 청춘의 시기를 통과해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다. 하지만 그렇기에 청춘의 시간은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는 것처럼 설레면서도 겁이 나는 시간이다. <농담>은 청춘의 시간을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려고 던지는 한마디의 농담 같은 영화다.

최혁규/문화연대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