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으로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강현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34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 12.1(월) | 11:00-12:31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 12.2(화) | 20:00-21:31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12 |
SYNOPSIS
유난히 날씨가 변덕스럽던 어느 여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유품정리사 도준과 베이비시터 연숙은 평소와는 다른 날을 보낸다.
DIRECTING INTENTION
작은 용기조차 내지 못했던 순간들을 후회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일기예보처럼 사소한 것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작지 않은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강현후
2022 닿지 않는 곳
2023 나의 뒤
STAFF
연출 강현후
제작 김동혁
각본 강현후
촬영 장준혁
편집 강현후
미술 이서원
조연출 이승현, 류소정
동시녹음 한수민
믹싱 박승우
출연 윤세현, 김영선
PROGRAM NOTE
유품정리사 도준은 선배와 함께 고독사한 노인의 집을 정리한다. 베이비시터 연숙은 자꾸만 자는 척을 하는 아이를 돌본다. 두 사람의 직업은 타인의 집으로 향하는 일이다.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 타인의 가족과 연관된 일을 한다. 도준은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가족이 남긴 흔적을 정리하고, 연숙은 자신의 자녀가 아닌 아이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도준에겐 병원에 있는 아버지가, 연숙에겐 직장인 딸이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일을 하면서 가족을 떠올린다. 자신의 가족이 있는, 혹은 있어야 할 집이 아니라 타인의 집에서 돌봄을 수행하는 것. 나의 돌봄이 필요할 가족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족을 상대하며 가족을 상기하는 것. 도준은 곧 다가올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고, 연숙은 이미 과거가 된 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럼으로써 돌봄은 누구에게나 다가올 미래와 과거를 미리 경험하거나 복기하는 작업이 된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야 가능한 작은 용기가 있다. <당신의 집으로>에서의 당신은 누구보다 가까운 타인인 가족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의 당신에게 향하는 두 사람의 발걸음을 담고자 한다.
박동수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