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이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단편애니메이션초청

전영식 | 2009|Animation|Color|HD|13min

SYNOPSIS

동양적인 세계에 사는 주인공은 동양적인세계에서의 즐거음,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러다가 어떤 힘, 현실, 경쟁, 또다른 경이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그 경이로운 세계에 뛰어들어 경쟁의 희열과 승리, 현실적인 욕망에 불타 오른다. 그러다 그 대열에서 탈락 낙오자가 되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낙오의 절망속에서도 주인공은 고운 마음을 버리지 않고 착한 마음을 낸다. 그 착한 마음으로 인해 주인공은 동양의 신비한 정신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속에서 정신의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은 어디에서나 늘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다만 모를뿐, 눈을 떠보라! 바로 그자리에서” 세상은 사실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는데 깨달음의 눈을 뜬 주인공에게는 세상 모든것이 기쁨이다. 눈을뜬 주인공은 다시 동양적인 행복의 세계로, 깨달음의 세계로 사라져 간다.

DIRECTING INTENTION

이 작품은 갖가지 상징으로 되어있다. 길이 갖는 상징성은 그만큼 다양하다. The way 는 나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당신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 꿈을꾼다. 인간의 길은 분명 어느 한 모퉁이 에서 고독해진다. 그래서 꿈은 또다시 꿈을 꾼다는 것이 the way의 중요한 주제이다. 한국 옛그림에 민중이 그린 민화라는 그림이 있다. 지식이 많지 않던 일반 대중이 그들의 솔직한 꿈과 이상과 행복의 세계를 그려낸 그림이다. 그 속에서 나는 우리 한국인과 인간의 아름다운 보편적인 꿈을 보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하는 자신에 대한 질문을 다양한 상징으로 풀어내 보았다. 평화로운 삶과 현실의 욕망. 경쟁. 서양적인 권력과 영광의 세계. 따라가지 못한 슬픔, 추락, 좌절, 고독, 착한 마음의 씨앗 그리고 눈뜸. 행복의 깨달음으로써 행복은 외부에 있지 않고 바로 당신의 발아래에서 아침이슬처럼 빛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다. . 나는 그것을 한국의 옛그림에서 보았고 느꼇다. 그래서 그 옛그림의 배경으로 현실의 상징을 넣어 구성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FESTIVAL & AWARDS

2009 제5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전영식

전영식

1985-1995 < 닌자터틀 > 등 TV시리즈
2000-2006 < 슈퍼테드 포켓몬 > 등

STAFF

연출 전영식
제작 전영식
각본 전영식
촬영 유종수
편집 전영식
미술 전영식
음향 정용진, 위정윤

PROGRAM NOTE

어린아이가 복숭아를 들고 경쾌하게 걸어간다. 여유로운 표정의 아이는 무척이나 기뻐 보이는데,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사람들이 길을 뛰어가고 하늘을 날아가면 이 기쁨도 깨어진다. 아이는 다른 이들을 목격하면서 새로운 욕망에 사로잡힌 것 같다. 정확히 설명되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펼쳐진 이미지를 통해 미뤄 짐작해보면 그렇다. 이때까지도 그리고 이후로도 영화는 쉴 새 없이 새로운 이미지와 상징을 쏟아낸다.화려한 색채와 모양의 이 상징들은 토속적이고 특히 불교적인 이미지에서 차용된 것들이다. 한국의 오랜 역사 동안 서민의 문화와 예술에서 종교적인 이미지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해왔으며 보는 이를 위로하고 축복해왔다. 이런 이미지를 차용한 이 영화가 인생에 대한 포괄적인 상징을 담고 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길은 무엇을 상징할까?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이루려는 것은 무엇인가? 좌절한 아이가 길 위에 주저앉았을 때, 깨달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연꽃을 가진 아이가 이후에 보여주는 행동은 무한히 기쁘고 선하고 순수한 어떤 것을 찾고자 희망하는 우리 삶의 태도를 그대로 담고 있다. 서정적인 음악과 부드러운 움직임이 결합된 결말 부분의 이미지는 마치 경쾌한 율동의 춤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이환/서울독립영화제2009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