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선생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국내초청(장편)

윤성호 | 2010|Fiction|Color|HD|68min

SYNOPSIS

룸메이트인 우정과 헤어진 원식은, 뭔가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면 맘을 돌릴 수도 있다는 그녀의 제안에 엉뚱하게도 장대높이뛰기를 연습하게 된다. 함께 지내던 옥탑방까지 한번에 도약해서 연인을 감동시켜보라는, 전직 육상코치 영록의 믿을 수 없는 권유. 그리고 이 해프닝을 말리려다 오히려 함께 하게 되는 아이돌 지망생 재영의 모험.

DIRECTING INTENTION

가령, 장대높이뛰기의 아름다움을 다루고 싶지만 견적과 능력이 안될 때, 장대는 제약일까, 은유일까, 그래도 경로일까. 그런 '을'의 과정과 사연도 귀여운 소품 정도는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도약하는 마음. 영화하는 마음.

DIRECTOR
윤성호

윤성호

2007 <은하해방전선>

2008 <시선1318>

2009 <황금시대>

2010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STAFF

연출 윤성호
제작 오동진
각본 윤성호, 박혁권, 박희,본 나수윤, 이은정, 정석희, 박재민
촬영 하경호
편집 이상민
미술 성충경
음향 김창훈
음악 송재경
출연 박혁권, 박희본, 나수윤, 이우정

PROGRAM NOTE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꿈과 환상 혹은 착각이 결합된 엉뚱한 영화이다. 윤성호 감독은 천연덕스럽게 눙치는 재기로 인물들 심리의 표피에 집중한다. 무의미해 보이는 몸부림, 표피에서 드러나는 애절함 혹은 절박함. 말도 안될 것 같은 장난끼 넘치는 상황을 나열하며, 꿈을향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에게 꿈 자체가 꿈일 수 있다. 이들이 실제 장대높이뛰기를 했는지, 용감한 시도가 성공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그들은 위치에너지를 바꾸려는 무모한 도전에는 동참했다. 현실은 녹록히 않지만, 그렇게라도 나름 설정한 목표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윤성호 감독의 농담같은 유머가 곳곳에 배치된 유쾌한 작품이다.

조영각 / 서울독립영화제2010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