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를 마치고 길을 나서다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본선경쟁(단편)

이민경 | 2001 | 극 | 35mm | 8분 20초

SYNOPSIS

막 첫 동안거(겨울 3개월 동안 한 곳에 모여 일체의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을 마친 해 맑은 표정의 젊은 수행승이 산길을 걷는다. 구도의 길이 순조로운지 밝고 패기 있는 모습이다. 그러던 중 청정의 공간에서 한 등산객이 흘리고 간 지갑을 발견하고는 물밀듯이 밀려드는 흑심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과연 그는 출가 후 겪는 첫 수난을 지혜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

DIRECTING INTENTION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얻게 된다" 세속을 떠나 구도의 길을 걷는 젊은 수행승의 평정심에 돌을 던지는 속물의 등장. 이런 상황은 굳이 속물 같은 대중이 아닌, 막 수행의 길에 접어든 젊은 구도자에게도 같은 크기의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제 하에 방해받지만 그럴수록 깊어가는 수행을 즉 버림으로써 더욱 커지는 행복, 바로 무소유를 말하고자 한다.

DIRECTOR

이민경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