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한끼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탁소일 | 2025 | Animation | Color | DCP | 3min (N, K) World Premiere

TIME TABLE
11.28(금) 14:30-15:53 CGV압구정(신관) ART1관 GV, 12
11.30(일) 17:30-18:53 CGV압구정(신관) 4관 GV, 12
12.3(수) 11:40-13:03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GV, 12
SYNOPSIS

두 강아지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다.

DIRECTING INTENTION

웃음을 위해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탁소일

탁소일

STAFF

연출 탁소일
제작 탁소일
각본 탁소일
편집 탁소일
미술 탁소일

PROGRAM NOTE

2분 남짓의 이 짧은 애니메이션은 서로의 취향, 서로의 속도, 서로의 습관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식사의 순간을 충만하게 만드는 두 강아지의 모습을 보여 준다. 대형견 한 마리와 소형견 한 마리가 근사한 레스토랑에 나란히 앉아 저녁 식사 시간을 갖는다. 소형견은 레스토랑에 익숙한 듯 수십 가지의 메뉴를 능숙하게 주문하고, 대형견은 그런 파트너를 멀뚱히 바라보며 꼬리만 흔들고 있다. 요리가 식탁을 빼곡하게 채우자마자 식사가 시작된다. 대형견은 이제야 미식의 세계에 눈을 뜬 듯 접시를 재빠르게 비우고, 소형견은 나이프와 포크로 정갈한 식사를 치른다. 이 와중에 맛있는 스테이크를 잘라 파트너에게 건네는 소형견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2인분 치고 너무 많아 보였던 요리의 양은 아마 파트너의 먹성을 예상했던 소형견의 지혜였던 듯하다. 수많은 작품이 ‘식사의 연대’와 같은 표현으로 함께 먹는다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설파하는 요즘이다. 이 중에서도 <둘의 한끼>는 상대의 만족스러운 포만감과 추억을 위해 애정을 쏟는 이, 그런 애정을 온몸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이의 관계를 무척이나 기분 좋게 그려낸 귀한 사례다.

이우빈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