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조각모음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황보새별 | 2014 | Animation | Color | HD | 14min 2sec

SYNOPSIS

Defragmentation(디스크 조각모음)이라는 디지털 프로세스에 은유적으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대입하여 양가성이라는 모순된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DIRECTING INTENTION

컴퓨터의 프로세스란 인간의 뇌 시스템과 닮아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인간의 모습은 컴퓨터의 사고방식에 의해 인간이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시스템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지향하는 세상처럼, 인간 또한 디지털화 되어 효율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아프더라도 소중할 수 있고, 기쁘더라도 소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디지털처럼 단편적, 비개연적으로 분리해서 판단할 수 없는 양가성을 지니고 있다.

FESTIVAL & AWARDS

2014 제19회 인디포럼
2014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4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4 제10회 인디애니페스트 인디의 별 ‘대상’

DIRECTOR
황보새별

황보새별

STAFF

연출 황보새별
제작 황보새별
각본 황보새별
촬영 황보새별
편집 황보새별
음악 오세륜, 김아란
미술 황보새별
출연 이영희, 황보금별

PROGRAM NOTE

한 여성의 육아, 일, 꿈에 대한 기억과 사유를 컴퓨터의 디스크조각모음에 빗대어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컴퓨터의 프로세스와의 유비성을 이미지화하고 있지만
인간 사고의 복잡다단함이나 정합성에 초점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말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비교적 익숙하고 갈등은 짐작 가능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이미지와 사운드들이 독창적이고 현란하다. 갈등과 선택, 원망과 자기 자신을 탓하기 사이의 고뇌들을 그로테스크하기는 하지만 결코 어둡지 않은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다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황미요조/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