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 1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김종관 신작 콜렉션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10min4sec

SYNOPSIS

조금은 성깔있는 여자의 모놀로그..

DIRECTING INTENTION

연작으로 계획된 모놀로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DIRECTOR
김종관

김종관

2000 <거리 이야기>

2001 <바람이야기> 
2002 < Wounded.. >
2003 <사랑하는 소녀>
2004 <폴라로이드 작동법>
2005 <눈부신 하루 中 '엄마 찾아 삼만리>
2005 <영재를 기다리며>

STAFF

연출 김종관
제작 김종관
각본 김종관
촬영 김종관
편집 김종관
조연출 김용완,박주영
음향 표용수
음악 김태성
출연 정보훈

PROGRAM NOTE

김종관 감독이 지속적인 단편 작업을 위해서 ‘독백’에 관한 연작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모놀로그 #1>이다. 그는 혼자 연출과 촬영, 편집을 책임지고 최소한의 스텝과 단 두명의 배우만을 데리고 이 짧은 단편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엔 어떤 장식과 과시가 없다. 그게 그의 장점이다. 그러면서 카메라의 작은 떨림과 배우의 미세한 표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어떤 감정을 길어 올린다. 단편에서 완결된 드라마를 추구하거나, 거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많은 독립영화들이 그런 오류에 빠진다. <모놀로그 #1>은 그런 오류에서 비켜나 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한 여자가 겨울바다에 와서 죽음에 대해, 바다와 날씨에 대해 그리고 작업을 거는 남자와 헤어진 오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웅얼거린다. 그녀의 표정과 음성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 소리만으로 많이 지쳐있는 그러나 곧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듯한 한 사람의 심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정보훈이란 배우는 그것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그녀의 절묘한 표정과 웅얼거리는 음성은 부서지는 파도와 낮에 나온 하얀 달의 느낌과 어우러져 우리를 나지막한 상념의 세계로 인도한다. 감독의 계획대로 <모놀로그> 연작 순조롭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영각 / 서울독립영화제2006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