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트로 옵스큐라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홍승기 | 2025 | Fiction, Documentary, Experimental | Color+B/W | DCP | 18min (KE)
TIME TABLE
| 11.29(토) | 24:00-05:39 (익일) | CGV압구정(신관) 4관 | 15 |
| 11.29(토) | 11:00-12:25 |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 GV, 15 |
| 12.4(목) | 20:10-21:35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5 |
SYNOPSIS
1996년 서울, 영화 필름의 현상 폐수가 하수도에 버려진다. 폐수로부터 괴물이 깨어나고, 필름 속 수많은 영화는 그의 기억이 된다. 괴물은 사라진 과거를 안고 도심 속을 떠돈다.
DIRECTING INTENTION
사람들은 발밑의 오물을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기피 대상조차 외면하지 않는다. 세상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그 안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2025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5 제1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2025 제25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한국작품상
2025 제1회 대전꿈돌이영화제 감독상
2025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5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2025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5 제12회 SF 어워드
2025 제7회 대전철도영화제
2025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홍승기
2023 알록달록
2024 체화
STAFF
연출 홍승기
제작 이든샘
각본 홍승기
촬영 정한서
편집 홍승기
음악 김원엽
미술 홍승기
조연출 정세희
음향 김재환
출연 김인경, 최종범, 홍승기
PROGRAM NOTE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이 아니다. 필름의 독성 물질이 한강에 무단 방류되면서 거기서 필름 괴물이 탄생했다. 꼴이 괴물이기는 한데 사람들이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몬스트로 옵스큐라>는 영화가 처한 현재 상황에 관한 은유인가. 그러기도, 아니기도. 실제로 이 영화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어느 장르든 착착 맞아떨어지는 유연성을 과시한다. 괴물이 출현하는 크리처물이면서 실험영화의 형태를 띠고 있고, 흑백과 자막으로 이뤄진 무성영화이면서 뉴스릴에서 들을 수 있는 내레이션이 깔리고, 한강 변과 광화문과 서울역과 같은 한국이 배경이면서 1950년대 할리우드의 동시상영 B급 괴수물의 분위기로 일관한다. 영화 그 자체로 돌연변이 괴물과 같은 <몬스트로 옵스큐라>는 말하자면 필름의 일대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강에서 태어난 필름 괴물은 영화 막바지에 죽음과 같은 상태로 진입하는데 그 과정을 연출자는 우주 빅뱅의 이미지로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초록빛 지구는 필름에 휘감기고 질 들뢰즈가 했던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 말처럼 온통 필름 천지로 변한다. 지난해 <체화>를 통해 스크린 속 세상을 꽃으로 물들였던 홍승기 감독이 이번에는 스크린을 필름으로 수놓는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