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김동호 | 2025 | Documentary | Color | DCP | 105min (KN,KE, E)

TIME TABLE
11.29(토) 14:40-16:25 CGV압구정(본관) 3관 E, KE, KN, GV, G
12.4(목) 12:00-13:45 CGV압구정(본관) 2관 E, KE, KN, GV, 12
SYNOPSIS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김동호)는 85년 인생 처음으로 캠코더를 갖게 된다. 아직은 낯선 카메라 작동법을 연습하던 중, 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영화관의 위기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 관객 수가 급감하고 영화관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 대해,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나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듣고 싶다. 코로나 이후 위기에 빠진 각국의 극장들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그들은 어린 시절 영화와 영화관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다.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온 나의 삶 속에서 교류해 온 영화의 친구들.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는 각 나라의 오래된 극장들과 독립예술영화관을 돌아보고, 앞으로 영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 세대를 위해 영화를 되살릴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를 찾는다.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며, 친구들의 지혜를 구하는 여정에 나선다.

DIRECTING INTENTION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기에 빠진 영화관. 세계 영화계에 ‘미스터 김’으로 알려진 나는 생애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국내외 영화인들을 만나며 지혜를 구한다. 내 삶 속에서 함께해 온 한국과 아시아의 영화 친구들과 함께 미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다.

FESTIVAL & AWARDS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김동호

김동호

2010 카멜리아
2012 주리

STAFF

연출 김동호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타이거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김동호, 한재덕
프로듀서 김영, 한선희, 김동현, 박민정
프로듀서 서해인
촬영 이성택
편집 김형주
음악 조영욱
출연 김동호,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 뤽 베송, 다르덴 형제

PROGRAM NOTE

시네필의 머릿속에 각인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모습은 대체로 레드카펫에서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감독, 배우, 영화인들을 환대하는 장면일 것이다.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는 기관장의 자리에서 은퇴한 그가 직접 캠코더를 들고 연출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의 극장, 영화제 등을 직접 방문하여, 극장의 의미와 영화의 기억에 대해 묻는다. 레드카펫의 화려한 조명이나 관중의 환호성 앞이 아닌, 노년의 영화인이 꺼내든 소박한 캠코더 앞에 앉은 영화계의 거장들은 그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내밀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모흐센 마흐말바프, 뤽 베송과 같은 해외의 거장들을 비롯하여,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장준환 등 국내 감독들도 이 여정에 동참했다. 영화의 미래를 다양하게 예측했던 빔 벤더스의 <룸 666>이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하는데,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는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며 영화의 종말을 수용하는 송사가 아니다. 영화인들의 사적인 기억과 영화관을 향한 애정이 아낌없이 담긴 이 영화는 영화제의 레드카펫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탈하고 진솔한 고백과 백팩을 메고 사람들을 찾아가는 김동호의 발걸음은 영화만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우리에게 안긴다. 영화는 극장의 자리를 채워 줄 미지의 관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문주화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