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새로운 선택
김민경 | 2016 | Fiction | Color | DCP| 28min 9sec
SYNOPSIS
민영은 가장 친한 친구인 민경이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가장 좋아하는 이가 가장 미워질 수도 있던 그 시절의, 미안하면서도 그리운 감정을 풀어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03회 아시아 대학생 영화제
DIRECTOR

김민경
2015 <마더&마더>
STAFF
연출 김민경
제작 전태현
각본 김민경
촬영 방성준
편집 김민경
사운드 김민정
색보정 정세아
조연출 이소라
출연 이혜린, 오시원
PROGRAM NOTE
같은 반 친구인 김민경과 김민영은 다른 아이들이 질투 할만큼 친한 친구 사이다. 그러나 민영은 민경의 사소한 행동들에 신경이 쓰인다. 민경은 민영에게 자신의 팔찌를 선뜻 내어주고 밤늦게 찾아와 잠도 잠도 자고 가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엄마에게 대신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민영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영화는 친한 친구 사이에 놓여 있는 ‘어떤’ 불편한 차이의 결을 섬세하게 다룬다. 이 불편한 차이들은 둘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재화의 차이기도 하다. 민경의 엄마는 민영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와선 선물을 사다 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 민경이 늦을 때마다 민경이 아닌 민영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한다. 선의와 동시에 구속이 뒤따른다. 자신이 민경보다 더 많은 재화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공부마저도 어느새 민경은 민영과 비교할만한 위치에 올라와 있다. 민영의 불편한 마음은 결국 민영과 민경의 윤리 싸움에서도 민영을 패자로 만든다. 영화의 결말이 둘의 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의 과거인지 혹은 회복된 시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말 못할 이야기를 서로간에 남겨놓음으로써 억지스런 봉합보다 둘 사이의 우정에 여전히 존재하는 긴장을 마지막까지 끌고 간다.
배주연 / 영화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