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본선경쟁(단편)

태소정 | 2010|Fiction|Color|DV(Beta)|12min

SYNOPSIS

은정은 병무청 동원훈련과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이다. 은정은 동원훈련 불참자를 확인해서 고발하거나 연기 처리하는 일을 한다. 은정은 이 일에 보람도 의미도 없다. 이 날도 은정은 애써 깨지 않는 잠을 쫓으며 출근을 한다.

DIRECTING INTENTION

조직의 불합리함, 부조리함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것을 나서서 해결할 용기도 힘도 없는 개인의 무기력함. 그러나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작은 행동을 취함으로써 얻어지는 휴머니즘.

FESTIVAL & AWARDS

2010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태소정

태소정

2008 < The Band >

STAFF

연출 태소정
제작 박원석
각본 태소정
촬영 이상길
편집 태소정
조명 정훈
미술 우경희, 신지현
음향 표용수
음악 청년실업
출연 손순영, 박충준, 최교식, 문대성, 권영민, 임형태

PROGRAM NOTE

병무청 공무원인 그녀의 일은 동원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한 사람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한 결정에는 공무원의 역할과는 무관하게 개략적인 룰이 선행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불참자에 대한 구속여부는 다분히 주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 틈 안으로 공무원인 그녀가 들어가면서, 아무것도 없는 이 영화는 이상한 균열과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공무원과 민원인 사이에서 부유하는 듯 보이는 그녀의 의외의 행위들을 조용히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공감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영화는 국가가 부여한 공적 의무가 모든 개인에게 동일하게 부여되는 것이 옳다고 간주되는 일반적 믿음에도 의문을 던지는 듯 보인다. 

조규장 / 서울독립영화제2010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