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35mm 단편영화 특별전
이진우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14min 30sec
SYNOPSIS
공장에서 일하는 기석은 회사 동료인 이주 노동자 레띠하를 좋아한다. 주말을 맞아 기석은 레띠하와 식사 약속을 하고 드라이브도 제안하지만 중간에 그녀의 남자 친구가 등장한다.
DIRECTING INTENTION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FESTIVAL & AWARDS
2006 제32회 서울독립영화제
2006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DIRECTOR
이진우
1999 <돼지꿈>
STAFF
연출 이진우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 김현석
편집 전유진
녹음 강민수
믹싱 김태현
출연 양익준, 레띠하, 투엉반수
PROGRAM NOTE
독립영화에서 이주노동자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 초반 대거 등장했는데, 2000년대 중반에 이르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전에 이주노동 자들이 평면적인 피해자로서, 한국인들의 윤리적 각성을 촉발시키는 도구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 독립 영화들에서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이 일상적 으로 마주치고 관계 맺는, 보다 입체적인 인물들로 변화하였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안산 가구 공장 단지에서 일하는 기석(양익준)이 얼마나 레띠하(레띠하)를 좋아하는지 관객들은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슬쩍 엿보고, 연신 그녀의 얼굴을 살피고, 은근히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져다 대고…. 한눈에도 연애에 서툰 것이 분명하지만 어떻게든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그는, 그녀를 맛있는 식당엘 데려 가고, 번듯한 중고차를 사고, 바다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 등 무진 애를 쓴다. 기석의 호감에 친절하게 반응해주기는 하지만 어째 마음을 열지 않는 것 같은 그녀에게는 베트남에서부터 사귀어오던 남자친구(후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