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특별초청 장편
노경태 | 2015 | Fiction | Color | DCP | 93min
SYNOPSIS
군대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HIV에 감염된 혼혈 입양아 손선. 방황 끝에 상관을 죽이고 탈영한다. 부모님 얼굴을 보고 자살하려 했으나 아버지는 사라졌고, 어머니는 이미 병에 걸려 죽었다. 아버지를 찾아 떠난 열대 밀림. 그곳에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오염시리즈 삼부작 중 마지막 프로젝트
현대 21세기를 살아가는 유약한 인간들의 다양한 오염 속 자화상들,
군대 문제, 소수자 문제 (이주노동자, 혼혈아, HIV 보균자) 등의 현대 사회의 정신적. 물질적 오염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를 추상적으로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병들고 지친 인간들이 쉬어야 할 곳은 우리가 버린 자연이 아닐까?
열대 밀림의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그립다.
이 영화는 아핏차퐁과 브레송의 영향을 받았다.
FESTIVAL & AWARDS
2015 제44회 로테르담영화제
2015 제50회 카를로비바리영화제
2015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2015 제19회 퀴어 리스보아 영화제
2015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DIRECTOR

노경태
2006 <마지막 밥상>
2008 <허수아비들의 땅>
2011 <검은 갈매기>
STAFF
연출 노경태
제작 노경태 안토닌 드뎃
각본 노경태
촬영 조영상
편집 최현숙
조명 박지성
음악 이재신 세투스 올리비에 얼레이
미술 임창주
출연 원태희 백현주 이해성
PROGRAM NOTE
연변인 어머니와 필리핀 아버지에게 입양된 혼혈아 손 선. 혼혈이라는 이유로 군 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그에게 결정적으로 일타를 가한 것은 중위의 성폭행이었고 이로 인해 그는 AIDS 감염자가 된다. 복수심에 불타던 그는 중위를 살해하고 탈영하는데… 여기까지만 보자면 이 영화는 불법체류 노동자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관객들은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감독이 훨씬 더 광범위한 화두를 주술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탈영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닭공장에서 일하다 얻은 병으로 사망했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사망 이전에 이미 필리핀으로 돌아간 상태. 쫓기듯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간 선의 눈 앞에 펼쳐진 아버지 고향의 해변은 검게 물들어 있다. 한국 유조선이 난파되면서 유출된 기름에 오염된 것이다. 할머니와 아버지는 끝도 없이 오염된 해변의 돌들을 주워다가 씻어내고 죽음의 절망 앞에 괴로워하는 선에게 이러한 행위는 너무나 무의미해 보인다.노경태 감독은 전작 <마지막 밥상>, <허수아비들의 땅>으로 각각 서울독립영화제 “CGV 최우수상”,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세 번째 장편극영화 <검은 갈매기>는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지원작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블랙스톤>은 노경태 감독의 ‘오염’ 3부작 시리즈 마지막 편이기도 한데, 성폭행, 탈영, 자살, 이주 노동자 문제, 환경 오염 등 다양한 형태의 오염이 결국 자연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감독의 믿음이 판타지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강윤주/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