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본선경쟁 단편
정다희 | 2016 | Animation | Color | DCP | 9min 27sec
SYNOPSIS
여자의 방에는 기억들이 먼지처럼 끝없이 쌓이고 사라진다.
DIRECTING INTENTION
<방>은 누군가의 삶의 흔적들을 간직한다. 그 공간, 벽, 문, 창문, 물건 등에 남겨진 흔적들을 통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조건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02회 맨체스터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30회 리즈국제영화제
2016 제03회 신치토세국제공항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4회 아시아나단편영화제
2016 제26회 Les Nuits Magiques Festival
2016 제10회 클릭! 암스테르담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1회 애니마토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5회 Fete du Cinema d’Animation
2016 제13회 세디치코르토국제영화제 Grand Prix Luminor
2016 제13회 BALKANIMA Festival Special Mention
2016 제04회 Ferfilm Festival
2016 제12회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 특별상
2016 제41회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6회 히로시마애니메이션영화제 그랑프리
2016 제10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대단한 관객상, 포스터상
2016 제03회 한중청년꿈단편영화제
2016 제09회 애니마니마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41회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2회 World Festival of Animated Film in Varna
2016 제14회 판토체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65회 멜버른국제영화제
2016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단편 그랑프리
2016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016 제5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2016 제17회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DIRECTOR

정다희
2012 < 나무의 시간 >
2014 < 의자 위의 남자 >
2014 < One thousand Buddhas >
STAFF
연출 정다희
제작 정다희, 론 디엔즈
각본 정다희
촬영 정다희
편집 정다희
음악 마상우
목소리 유지태, 정다희
PROGRAM NOTE
드로잉 스케치로 표현된 <빈 방>은 소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영화가 품고 있는 의미는 심오하고 철학적이다. 시간, 존재, 기억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성은 초현실적이다. 간단치 않은 서사를 가진 내레이션 독백을 따라가 보자. 빈방의 그녀,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아 있는 그와 공간, 먼지를 벗 삼아 유희하다, 시간을 바라보고 추억하다, 문득 멈추어 남자가 사라지고 여자는 다시 깨어난다. 리얼리티가 해체된,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흐름이다. <빈 방>은 ‘나’라는 존재와 내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근본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당신이 살고 있는 또렷한 세상, 그것만이 진짜라고 생각하시나요? 있음과 없음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설명 불가능 것들을 아시나요? 라고 읊조리듯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어쨌든 누구나 세계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빈 방>은 쓸쓸하고, 고독한 내면의 세계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그려 내는데, 조각들을 인생의 어느 순간에 대입해 보아도 맞추어진다. 물처럼, 바람처럼, 빛처럼, 먼지처럼. 어떤 컷을 불러와도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가 전달될진대, 무려 9분의 애니메이션으로 전개되는 마법 같은 영화의 시간, 참으로 멋지다.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16 부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