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 斜路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한국단편영화회고전
정지우 | 1994 | Fiction |16mm | B&W | 4min 50sec
SYNOPSIS
바람이 분다. 굶주린 한 사내가 철로 변에 쓰러져 있다. 무심한 열차가 지나간다. 그 사내 곁으로 한 할머니가 지나간다. 사내는 그 할머니에게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 돌로 때려죽이고, 그 할머니의 핸드백을 뒤진다. 다시 바람이 분다. 굶주린 사내는 할머니의 핸드백에서 꺼낸 돈으로 그의 허기진 배를 채운다. 사내가 누워 있던 텅 빈 길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분다.
DIRECTING INTENTION
단돈 800원을 훔치기 위해 노파를 무참하게 살해한 악마적인 인간. 한 남자가 배고픔에 지쳐 우발적 살인을 하게 되고 노파에게서 지갑을 빼앗게 되나 그 속에 든 돈은 800원이 전부였다. 하나의 현상에 관한 특정한 두 태도를 모두 취하고 싶었다. 거창하게 말하면, 인간의 본성에 있는 악마성과 그것의 다른 한편인 사회 구조적인 모순 사이의 긴장감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런 것이다. 내가 하려는 영화는, 복잡 미묘한 인간의 삶의 방식과 그에 맞닿아 있는 사회와의 관계가 그려지게 될 것이다. 자칫 뻣뻣해지기 쉬운 어깨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러우며 솔직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영화란 삶의 한 방식일 뿐이다.
FESTIVAL & AWARDS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본선 진출
제47회 몬테카니니 국제영화제 초청
DIRECTOR

정지우
STAFF
연출 정지우
제작 영화제작소 청년
각본/편집 정지우
촬영 이두만
출연 김창석 , 현순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