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유재욱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07min (E)
TIME TABLE
| 11.29(토) | 11:30-13:17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V, 12 |
| 12.2(화) | 20:00-21:47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12 |
| 12.3(수) | 15:30-17:17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E, 12 |
SYNOPSIS
수능 D-day 200일, 다들 입시에 몰두할 때, 사육장 담당 인혜는 오리에게 설교하기 바쁘다. 어느 날, 칼을 소지한 벌로 서희도 인혜와 함께 사육장을 청소한다. 둘은 버려진 평원을 발견하는데, 사육장 오리 희선이를 그곳에서 잃어버린다. 한편, 진학부장 김아테 선생은 학교도, 부모도, 본인도 포기한 4인방(인혜, 서희, 정애, 수민)을 모아 ‘수시 면접반’을 만든다. 대학교 면접 날, 인혜와 서희는 땡땡이 치고 희선이를 찾기 위해 평원으로 간다. 숲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며 점점 야생에 적응해 간다.
DIRECTING INTENTION
“고등학생 때, 나는 사육장 안의 소동물처럼 느껴졌다.” 답답한 학교생활을 벗어나 스스로 안식처를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인공 인혜, 서희, 정애, 수민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혼란스럽다. 성적에 맞게 골라 준 대학을 목표로 삼았지만,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런 그녀들은 소동물을 구하고 야생에 쉘터를 세우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힘을 느껴본다. 영화 <산양들>은 입시를 강요당한 10대 소녀들의 안식처, 그리고 생명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소동물의 안식처를 구하는 이야기다. “소녀 모험 드라마” 문제아로 낙인찍힌 외톨이 소녀들이 야생에서 생존하며 우정을 키워 간다. ‘산양들’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소동물을 위해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영화 <산양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녀들의 우정과 모험을 이야기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소녀물을 보여 주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DIRECTOR
유재욱
2012 캠퍼스
2013 자기만의 방
2020 라임크라임
STAFF
연출 유재욱
제작 김일권
각본 유재욱, 금효제
촬영 노다해
편집 김영덕
조명 박현민
음악 강민국
미술 김영탁
출연 박혜진, 이승연, 박효은, 최수인, 이효제, 김시은
PROGRAM NOTE
2인조 힙합 듀오 ‘라임 크라임’을 통해 음악을 소재로 성장영화로 풀어냈던 <라임크라임>의 유재욱 감독이 이번에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지만 아직 딱히 희망이나 미래에 대한 꿈이 없는 여고생 4인방이 살처분될 위기에 처한 학교 사육장 동물들을 구출하기 위해 산속 은밀한 안식처를 마련하려는 대담한 모험을 따라가는 성장 모험 드라마를 선보인다. 이전 작품을 통해 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사회의 기준에 부응할 만한 꿈과 희망이 없는 소녀들의 우정과 연대,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특히 살처분 위기에 처한 사육장 동물에게 안식처를 구한다는 설정을 더하면서 여고생들의 연대와 모험이 더욱 입체적이고 역동성 있게 보이게 한다.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 도약해 질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산양들처럼, 소동물들과 함께 거주할 안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고생들이 여러 번의 좌절과 시행착오를 통해 그만큼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할 것이라는 영화의 메시지가 따뜻하고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영화에 생생한 기운을 부여하는 능청맞지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빼어난 앙상블과 합이 조화롭고 인상적이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