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이루리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2min (E)
TIME TABLE
| 12.1(월) | 19:30-21:13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 12.2(화) | 11:30-13:13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2 |
SYNOPSIS
접경 지역의 여느 마을. 방학을 맞아 채집을 위해 뒷산에 오른 겸과 솔. 남매는 쓰임새를 알 수 없는 의문의 구체를 줍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70년이라는 시간의 유수를 타고 흘러 내려온 전쟁의 잔흔은 세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어린아이와 청년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근거리에 있을지 모를 사고와 신체적-심적 외상에 대한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제12회 춘천영화제
2025 제26회 가치봄영화제
2025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5 제9회 원주옥상영화제
2025 제8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25 제15회 가오슝국제영화제
2025 제10회 한중 청년단편영화제
2025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5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2025 제2회 안산평화영화제
2025 제3회 4·3영화제
DIRECTOR
이루리
2021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2023 소년유랑
STAFF
연출 이루리
제작 정유진
각본 이루리
촬영 박건희
편집 이루리
음악 김훨, 최혜리
미술 강윤경
음향 최혜리
색보정 강형규
출연 이은율, 이은성, 한정호, 이영식
PROGRAM NOTE
접경 지역의 어린 남매와 그 가족을 그린 <산행>은 단단한 밀도를 지닌 작품이다. 복잡한 서사 대신 정밀한 사운드 디자인과 고유의 리듬을 지닌 편집, 그리고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평온과 불안이 공존하는 경계의 긴장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 낸다. 평화로운 숲속에 잠복한 유실탄처럼, 분단과 대립이라는 집단적 무의식이 풍경 안으로 스며들며—스릴러 장르가 아님에도— 더욱 근원적이고 깊은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다. 전작 <소년유랑>에서 탁월한 시각적 감수성과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이루리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영화 세계를 한층 명료하게 정립한다. 장소에 내재된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정서를 절제된 연출로 전달했던 전작의 미학은 여전히 유효하며, 여기에 불안이 상존하는 접경 공간을 예리하게 응시하는 감독의 시선이 더해졌다. 그곳 사람들의 내면화된 공포와 장소에 각인된 정서적 잔흔까지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세밀하고 일관된 형식미로 완성된 보기 드문 성취를 보여 준다.
이승우/ 서울독립영화제2025 로컬시네마 선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