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단편)
문병곤 | 2013 | Fiction | Color | HD | 13min
SYNOPSIS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주는 불법 환전소가 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는 상품권 수를 약간 속이면서 일을 한다. 번번이 속은 남자가 살의를 갖고 환전소를 다시 찾는다.
FESTIVAL & AWARDS
2013 제66회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 황금종려상
DIRECTOR

문병곤
2008 <노 모어 커피 브레이크>
2011 <불멸의 사나이>
STAFF
연출 문병곤
제작 문병곤
각본 권오광
촬영 장종경
편집 문병곤
조명 배현종
미술 김수희
음악 피정훈
출연 이민지, 강태영, 김현규
PROGRAM NOTE
불법 도박장 옆에서 상품권을 교환해 주던 아르바이트생은 가불한 돈을 갚기 위해 도박꾼에게 상품권의 수를 속이고 ‘삥땅’을 친다. 매번 당한 도박꾼은 사장에게 호소하지만 그를 무시한 사장은 거친 폭력을 휘두른다. 이제 일을 그만두려는 ‘알바생’은 마지막 한 장의 상품권을 교환하러 온 도박꾼에 의해 쫓기다가,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스스로 갖히고 만다.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표정과 손놀림을 빠른 편집과 정확한 앵글로 잡아내면서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불법 도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박꾼이라는 상황이 만들어 낸 불안 요소, 폐쇄적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추격전의 양상을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불안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복선을 간단한 정보로 제공하고 호흡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영화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 드라마 위주의 단편영화 경향에서 비켜나 상황 설정과 공간에 대한 묘사만으로 장르적 긴장과 호흡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세이프>는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더불어 공포 속에 공포감을 감추고 있는 이민지의 표정 연기가 결합돼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폐소공포증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