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단편 쇼케이스
안정민 | 2024 | Fiction | Color | DCP | 24min (E)
TIME TABLE
11.30(토) | 20:20-21:41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E, GV, 15 |
12.5(목) | 17:40-19:01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V, 15 |
SYNOPSIS
2009년, 지산 록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리고, 블러는 재결합을, 오아시스는 해체를 선언한 여름. 이 모든 것은 지방에 사는 중학생 수민에겐 멀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그해 여름, 스즈키가 사라졌다.
DIRECTING INTENTION
타인으로 인해 단단해진 취향을 소중히 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4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2024 원주옥상영화제
2024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24 제2회 서울은평청년영화제
2024 제6회 대전철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2024 제4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4 제19회 파리한국영화제
2024 제7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예술상
2024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안정민
2021 영화전대 춘화레인저
STAFF
연출 안정민
제작 고태욱
각본 안정민
촬영 강정훈
편집 안정민
조명 이지성
음악 최혜리
미술 강윤경
출연 정다원, 김이든, 박준영
사운드 이윤지
녹음 공혜지
PROGRAM NOTE
어떤 영화는 우리 모두가 한때 간직했던 추억의 세계를 보여 준다. 비록 각자 다른 시대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는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2009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폴더폰, 닌텐도 DS, 윈도우 XP, 구형 보스 헤드폰, 아이팟, 캔모아 카페 등 세심한 디테일이 관객을 매혹하고, 자연스럽게 주인공을 따라가게 만든다. 감각적인 영상과 편집, 강렬한 록 음악을 따라 도착한 서울 외곽의 어느 동네 청춘들은 마치 우리가 미화한 기억처럼 아름답고 아련하다.
주인공 ‘수민’이 사라진 ‘스즈키’를 그리워하듯, 그 시절의 영화와 감성, 음악과 문화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있다. 영화는 청춘이 끝나면 진심도 끝난다고 말하지만, 이 영화의 진심은 끝나지 않은 듯하다.
후반부, 현재(2023)의 ‘수민’이 쓴 라디오 사연을 과거(2009)의 ‘수민’이 들으며 시작되는 라이브 공연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수민’의 감정선과 울부짖는 듯한 보컬의 목소리,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몽타주 컷들이 뒤섞이며 <스즈키>만의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 낸다.
이 영화는 2009년을 집요하게 파고들듯, 이와이 슌지 감독의 2001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촬영지, 영상의 색감과 앵글, 자막의 위치까지, 이 집요함을 누군가는 동경과 애정을 담은 오마주로, 또 누군가는 표절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접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정혁기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