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최성은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9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11.28(금) 19:40-21:11 CGV압구정(본관) 2관 GV, 12
12.1(월) 15:00-16:31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GV, 12
SYNOPSIS

여기, 계속해서 달아나고, 쫓기는 소녀가 있다. 무엇으로부터 쫓기고, 또 달아나고 있는 걸까. 소녀는 결국 어디로 향하게 되는 걸까.

DIRECTING INTENTION

똑바로 마주한다는 것에 대하여, 회복에 대한 소망을 담아.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최성은

최성은

STAFF

연출 최성은
제작 최경준
각본 최성은
촬영 이종욱
편집 최경윤
조명 이종욱
음악 장혁진
미술 김소영
음향 고아영
동시녹음 손준형
조감독 김한나
출연 노유주, 주보영, 주예림, 박미현, 김중기, 최승혁, 김현재

PROGRAM NOTE

이름이 시온(노유주)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예루살렘에 있는 언덕이자 하나님의 백성이자 하나님의 영적 나라이자 ‘마음이 청결한 자’로도 쓰이는 이름답게 시온의 부모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식사 때면 숟가락을 들기 전 기도를 명하고, 학교에 갈 때면 아빠의 기도에 아멘으로 응해야 하는 시온은 이런 집안 분위기가 너무나 싫다. 얼마나 치가 떨리는지 밤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악몽을 꿀 정도다. 결국,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악몽의 결말답게 영화는 집과 학교와 꿈속 같은 폐쇄된 공간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고립된 시온의 처지를 묘사한다. 그나마 열린 공간이라 할 만한 장소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부엌인데 그 공간에서조차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강요하는 아빠(김중혁)와 모른 척 관심 두지 않는 엄마(박미현)가 시온을 압박하는 구도로 설정되어 있다. 현실에서도 빠져나갈 구석이 없는 시온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는데 마지막 대사도 묵음으로 처리될 뿐 아니라 영화의 제목도 그렇게 형상화해 보일 듯 말 듯한 형태로 제시된다. 최근 드라마 <마지막 썸머>에 출연하기도 한 배우 최성은이 <시온>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