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이수진 | 2004 | Fiction | DV | Color | 14min 52sec | 한국영상자료원장상

SYNOPSIS

성적욕구를 느끼기 시작한 중증장애아 민주.
욕구의 표출로 민주는 자신의 몸에 자해를 가한다.
딸의 모습이 안타까운 아빠는 민주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려 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아빠는 민주를 사랑한다.

FESTIVAL & AWARDS

서울뉴미디어페스티발 Ver0.5

DIRECTOR
이수진

이수진

2002 <내가 네!> 
2003 < I am a... >
2004 <딱지와 아빠>

STAFF

연 출 이수진
제 작 류보현
제작부 권남균
촬 영 이수진
촬영부 윤영준
편 집 이수진
조 명 류보현, 백영기
미 술 이수진
분 장 박선혜
음 향 김준겸, 이광희
음 악 최찬욱
믹 싱 황진수
색보정 이 진
출 연 민경진, 김민희, 최창우, 윤영준, 정현구

PROGRAM NOTE

아빠는 민주를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중증장애아 민주는 자신의 몸이 성장해가면서 성적인 욕구를 자신의 육체에 각인시킨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아빠는 자신의 딸과 짝을 지울 남자를 찾아 길을 나서지만 장애인을 상대로 위로해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결국 아빠는 민주를 사랑한다. 유럽에선 장애인 성 복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장애인의 성을 표면적으로 가시화 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그 이유의 안에는 장애에 대한 유생학적 무관심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무관심을 비웃듯이 영화는 장애인의 성문제를 거론하면서 아버지와 딸을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넣는다. 아빠와 딸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가부장적인 권력관계를 언급하거나 근친상간의 위험한 금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현실의 영화의 상상력이다. 이런 뻔한 상상력은 낯익은 윤리분쟁을 일으켜 금기를 재생산하여 더욱 공고히 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거리두기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아빠>의 끝 장면은 분명 논란의 여지로 남을 것이다. 금기를 재생산하거나 혹은 금기를 넘어서는 또 다른 논란의 장으로 가던지 그 몫은 관객들이 판단할 일이다. 다만 논란 속에서 장애인의 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묻혀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민주를 아빠는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김화범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