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땅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회고전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 1996 | 극영화 | 35mm | 104분

SYNOPSIS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레이캬비크. 버려진 미국 군대 막사에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도시 빈민의 캠프촌이 세워진다. 집안의 든든한 맏아들이자 동네의 왕초격인 바디(Baddi)는 엄마가 미군과 결혼해서 미국으로 떠나버리고 나서 모자란 동생 다니(Danni)와 여동생 돌리(Dolly) 그리고 마음 착한 할아버지와 점쟁이인 할머니와 함께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존경해 마지않는 엘비스의 땅 미국으로 엄마를 만나러 갔다오고 난 뒤, 바디는 최첨단 유행과 멋있는 차를 앞세우며 동네의 우상이 된다. 하지만 술과 파티로 지새는 그 때문에 집안 식구들은 고난의 나날을 보내게 되고 급기야 그는 동생 다니가 짝사랑하는 옆집 처녀와 갑작스레 결혼까지 해버리고 만다. 자동차 운전 하나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던 다니는 어느 날 집을 떠나고 파일럿이 되어 돌아온다. ‘미국물’을 먹은 형은 이제 집안의 애물단지가 되고 다니는 이 빈민촌에 희망이 된다. 하지만 점쟁이인 할머니의 불운한 예언처럼 다니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제 빈민촌 막사들은 철거된다.

자신의 친구인 Einar Kárason이 83년에 썼던 동명의 소설 <악마의 땅 Devil's Island>을 보고 매력을 느낀 프리드릭슨은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약속하고 10년여가 흐른 후에 완성을 하게 된다. 현재 아이슬랜드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잊어버린 과거의 한 순간을 떠올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제작했다는 감독은 50년대 레이캬비크에 살았던 외부인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로코와 그의 형제들>을 연상시켰다고 한다.

DIRECTOR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