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선택단편

김다솜 | 2017 | Fiction | Color | DCP | 23min 57sec (E)

SYNOPSIS

진영은 친척집에 홀로 얹혀 살아간다. 그나마 동갑인 사촌 유나와 하루하루를 보내던 진영. 어느 날 하와이에 사는 고모 진주가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전화를 받는다.
진영은 고모를 따라 하와이에 가고 싶다.

DIRECTING INTENTION

정말 가지고 싶었던 무언가를 포기하고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비록 행복하지 않더라도 함께해야만했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다솜

김다솜

2014 <나에게로의 초대>

2017 <영월의 사랑>

STAFF

연출 김다솜
제작 김태우
각본 김다솜
촬영 김힘찬
편집 우희정
조명 김힘찬
음악 손열매
미술 김다현
출연 최준우, 김유나, 나은선, 주혜원

PROGRAM NOTE

진영(최준우)과 소라(김유나)는 서로 친척 간이다. 지금 진영의 엄마가 하와이로 돈을 벌러 가 있어 둘은 소라의 집에서 함께 지낸다. 그렇다고 소라의 집 역시 형편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는다. 집에 돌아온 소라의 엄마이자 진영의 이모는 “세상 사는 게 만만치 않네. 우리 딸 잘 키워야 하는데” 술에 취한 목소리로 말한다. 얼마 후 진영은 소라와 함께 전단 나눠주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면서 하와이의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진영은 엄마를 만날 생각에 기쁨에 들뜨지만, 소라의 감정은 좀 복잡하다.
‘알로하’는 하와이어로 ‘안녕’ 인사말이기도 하면서 ‘사랑’의 의미도 있다. 이는 진영과 소라 둘의 관계의 입체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 친척으로 잘 지내면서도 그 관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요한 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관계라는 데 있다. 전단을 돌리다 곤란한 상황에 부닥친 소라를 진영이 감싸주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진영을 소라가 다독여주는 식이다. 이때 진영과 소라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따뜻함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따뜻함을 감각하게 하는 연출이 핵심이다. 약속한 시각에 엄마가 오지 않아 상심한 진영의 등을 쓸어주는 소라의 손길에 맞춰 들려오는 하와이의 파도 소리는 결국 이들이 안정을 얻는 마음의 고향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