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들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새로운 선택

김진황 | 2015 | Fiction | Color | DCP | 80min

SYNOPSIS

배우를 꿈꾸다 지금은 역할 대행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완주. 어느 날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할을 의뢰 받는다. 사례금의 유혹에 의뢰를 받아들인 완주, 곧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DIRECTING INTENTION

거짓말과 침묵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

DIRECTOR
김진황

김진황

2012 <보편적 순간>

2012 <갑과 을> 

2014 <커튼 콜> 

2014 <황 여사> 

STAFF

연출 김진황
제작 유영식
각본 김진황
촬영 정재아
편집 김진황
조명 이용수
음악 노형우
미술 임정예
출연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 김종수

PROGRAM NOTE

 
연극배우 완주는 꿈을 버렸다. 일상은 생계를 위한 대행업으로 채워지고, 어머니의 병간호를 홀로 맡은 여동생은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한숨을 쉰다. 그런 완주에게 꿈은 사치다. 이제 그의 재능은 유부남의 동료 역할을 대행하며 여자를 꼬시는 데 적절하게 사용될 뿐이다.어느 날 집 앞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무심히 지나쳤던 완주에게 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달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짜여진 각본대로 경찰에게 진술만 해주면 되는 간단한 일. 어머니의 수술비가 필요한 완주는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그는 자신의 거짓 증언 때문에 무고한 청년이 살인자로 몰리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완주는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양치기들이다. 나부터 살고 보자고 거짓말하는, 나 하나 편하자고 진실을 외면하는 양치기들. 영화는 그들의 내면을 한 꺼풀씩 벗기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 순간을 외면하겠습니까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뛰어들겠습니까.<양치기들>은 외면에 대한 영화다. 양심을 외면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영화는 결국 완주를 위기에서 구해내지만, 질문은 영화가 끝나도 계속된다. 당신은 양치기들인가 아닌가. 장르적 재미와 시의적절한 주제가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 짜임새 있게 연출된 작품.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신아가/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