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번뇌 보이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장편)

최진성 | 2005 | Documentary, Fiction | DV | Color | 78min

SYNOPSIS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랑이 있다. ‘빡센 사랑’과 ‘좆나 빡센 사랑’
시작은 원래 빡세지 않았다. 본의 아니게 좆나 빡센 사랑 이야기가 되어버린 나의 에로틱 번뇌 스토리. 하긴, 언제는 사랑이 럴럴했었나.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시나요?

DIRECTING INTENTION

좆나 빡센 ‘사랑의 단상

FESTIVAL & AWARDS

2005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최진성

최진성

2001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2002 <그들만의 월드컵>
2003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 중)>
2004 <캐치 미 이프 유 캔(<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 중)>
2004 <김추자 (옴니버스 <동백꽃> 중)>
2004 <히치하이킹>

STAFF

연출 최진성
제작 독립영화 푸로덕숀 프릭쑈
촬영 최진성, 공지영, 장건재
편집 최진성
음향 표용수
나레이터 김우

PROGRAM NOTE

최진성 감독은 사랑에는 빡 센 사랑과 졸라 빡 센 사랑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의 이 말은 유쾌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사랑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는 친숙한 말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연애, 사랑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서든 타인의 이야기를 들었든, 미디어를 통해 학습되었든 사랑은 우리 주변에 퍼져있다. 이렇게 익숙한 사랑에 감독은 카메라를 들이댄다. 자신의 사랑을, 연애담을 카메라 앞에 세운다. 하지만 주관적이며 사적인 이야기를 감독은 객관화시키려고 한다. 감독 자신을 카메라에 담고, 일본 여자와 연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인터뷰하면서도 자막으로 ‘여기에 나오는 모든 것은 소설 속의 인물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라는 바르뜨의 말을 자막으로 계속 개입시키며, 다큐의 흔적을 지우듯 화면 밖 촬영현장의 컷 소리를 넣는다.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글로서든 영상으로든 재구성 되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의 허구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나의 이야기이지만 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고,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일반적인 경험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에로틱 번뇌 보이>에서 말하는 ‘빡 센 사랑과 졸라 빡 센 사랑’이라는 거친 표현은 그의 이야기일수도 나의 이야기일수도 있어, 누군가의 농담으로 던져버릴 수 없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