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피플 인 코리아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특별단편
정해성 | 2017 | Fiction | Color | DCP | 39min 59sec (K)
SYNOPSIS
백수 청년이 의상소품인 경찰복을 입고 외출한다.
DIRECTING INTENTION
청춘에 바치는 진혼곡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정해성
2014 <내가 했습니다>
2016 <나는 보았다>
2016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2017 <주우와 한별>
STAFF
연출 정해성
조연출 최다빈
연출부 이정훈A
제작 정해성
PD 강유선
각본 정해성
촬영 정해성
촬영팀 홍지성, 양희진, 손수림
편집 정해성
편집보 최다빈
조명 윤인천, 김운성
조명부 오시내, 이정훈B, 안석제
미술 강혜수
분장 이누리
동시 함철훈, 박송열
D.I. 신제민
믹싱 마제 스튜디오
번역 비앙카
출연 주종혁, 정수지, 김경민, 김민성, 김현목, 신지운, 심수아, 강일, 오우리, 최다빈, 박준, 강영구, 정해원, 이정훈A, 박정곤, 김봄희, 오정석, 박준형, 김건, 정해성
PROGRAM NOTE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로 청년세대의 곤경을 풍자했던 삼포 세대라는 용어가 오포 세대, N포 세대로 확장되었다. 88세대 담론을 시작으로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에 대한 화두가 차고 넘친다. <영 피플 인 코리아>는 바로 지금을 사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른 살 주인공은 돈도 직장도 없다. 여자 친구는 사귈 엄두조차 못 낸다. 무료한 시간을 그저 운동으로 보낼 뿐이다. 개근상도 봉사 활동도 자기계발서도 청년의 막막한 현실 앞에선 공허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소품으로 가져다 놓은 경찰복을 입고 거리로 나가보았다. 무단 횡단하는 학생을 꾸짖고, 누군가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복장만으로 청년은 오랜만에 자신감을 찾는다. 하지만 착각에서 비롯된 가상의 설정은 시종일관 비뚤게 드러난다. 몸짱인 자신을 여자들이 좋아할 것만 같고, 경찰의 사회적 지위를 얄팍하게 남용한다. 그동안 방안에 머물렀던 억압이 이상한 방식으로 배설된다. 영화는 시종일관 비호감으로 청년을 묘사함으로써 쉽게 풀 수 없는 사회적 구조를 역설적으로 암시한다. 결국, 청년의 해프닝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현실은 훨씬 비극적이었다.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17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