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현상
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선택장편
고두현 | 2019 | Documentary | Color | DCP | 92min 34sec (KE)
SYNOPSIS
"요요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요요를 해온 대열, 동훈, 현웅, 동건, 종기 다섯 사람에게 20대 후반, 이 질문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2011년 여름, 다섯 사람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기들이 꿈꿔온 무대에 도전하고 요요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대열, 동훈, 현웅, 동건 네 사람은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돈이 없어 한국에 남은 종기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꿈 같은 시간이 지나자, 선택은 더욱 어려워져 버렸다. 다섯 사람에게 이제 "요요"는 제각기 다른 의미가 되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DIRECTING INTENTION
80년대 후반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취미를 `허락 받은 세대'이다. 아이들은 각자 여가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나쯤은 선택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그것만 잘해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다는 믿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20여 년이 흘렀을 때, 거짓말처럼 그들 앞에 이제는 어른이 되었으니 취미를 버리고 돈을 벌라는 명령이 도착한다.
몇 년 전 나는 어느 축제의 거리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요요를 하는 다섯 친구들을 만났다. 줄로 연결된 작은 장난감으로 만드는 지름 3미터의 세계는 무엇보다 가치 있고 아름다워 보였다. 더이상 삶의 시기마다 삶의 조건을 예비해주지 않는 세상에서, 안정을 대가로 사람들은 삶의 작은 존엄들을 포기해야만 한다. 나는 다섯 친구들이 세상에 맞서 각자가 가진 작은 세계를 어떻게 지켜 나갈지 궁금했다.
FESTIVAL & AWARDS
2019 제2회 부산청년영화제
DIRECTOR

고두현
2013 <요요와 나>
2016 <옥상 위에 버마>
2017 <목소리>
STAFF
연출 고두현
제작 고두현, 양주연
촬영 고두현, 양주연, 최석준, 김지용, 한태섭
편집 고두현
음악 최혜인, 이가을
출연 곽동건, 문현웅, 윤종기, 이대열, 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