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숨어있는

서울독립영화제2011 (제37회)

본선경쟁(단편)

이수정 | 2011|Fiction|Color|HD|21min2sec

SYNOPSIS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의진과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가영은 한집에 살고있다. 어느날 의진의 방을 뒤지던 가영은 쪽지를 발견한다.

DIRECTING INTENTION

정체된 시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서로를 상처내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DIRECTOR
이수정

이수정

2006 <어쩌다 마주친 (학교 편)>

2007 <어쩌다 마주친 (지하철 편)>

2010 <썸씽 온더 레일로드>

STAFF

연출 이수정
제작 송재진, 김효곤
각본 이수정
촬영 이정민
편집 황초롱
미술 손민지
음악 허승철
출연 김은주, 이민지, 이강헌
투자 이정수
동시녹음 류시현, 마조은
믹싱 이수정
색보정 이정민
번역 이정하
조연출 류진영
연출부 최은, 최성인
촬영부 조한희, 홍명교, 주재형

PROGRAM NOTE

운동을 나온 의진과 가영. 강을 따라 걷는 그녀들의 표정, 손짓, 말투. 찰나의 순간에서도 확연히 다른 둘의 성격을 엿보게 된다. 그러한 그녀들은 한 집에 살고 있는 룸메이트다. 의진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가영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다. 목표하는 것과 추구하는 것도 다른 이들은 그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어두운 통로를 헤쳐 나가고 있는 고단함을 공유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대하는 방식에, 모두가 그러하듯 그녀들 또한 서투르다.
대면할 수밖에 없는 두려움은 어느새 자괴감이 된다. 우리는 그 자괴감을 ‘나’로 인해 해결하지 못하고 ‘너’에게 이입시켜 대상화시키고 비난한다. ‘너’를 욕하고 ‘너’를 상처내고 ‘나’는 순간의 위안을 얻지만 그것이 진정 위안인가 묻는다면 대답하긴 쉽지 않다.
영화 <우리 속에 숨어있는>는 정체된 시간 한가운데 놓인 의진과 가영을 통해 서로를 상처 내는 우리를 그리고 있다. 서툰 그녀들과 미숙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위안이다.
담담하게 그려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가 끝나고 난 후 우리들을 반추하게 한다.

이지연/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