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60년, 그리고…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중편)

김환태 | 2005 | Documentary | DV | Color | 27min 40sec

SYNOPSIS

8.15 광복절을 얼마 앞둔 2005년의 어느날 나는 원폭피해자를 만났고 내가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세상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폭 60년, 서울-히로시마 평화의 종이학 대장정을 동행하면서 원폭문제를 기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원폭 피해자들의 문제를 돌아보고 특히 아픔의 역사가 대물림되는 원폭 2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역사를 진전시키고 평화를 실천하는 길임을 발견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광복 60년, 해방 60년을 맞이하는 2005년.
광복과 해방 이면에 감추어진 원폭 60년의 피해와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의 삶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통해 대물림되는 역사, 끝나지 않는 역사인 원폭 2세 문제에 귀기울였으면 한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환태

김환태

2000 <평화의 시대>
2001 <내 친구 경대>
2001 <1991년 1학년>
2002 <우리, 평등하게 살래>
2003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2004 <708호, 이등병의 편지>

STAFF

연출 김환태
제작 다큐이야기
구성 김환태
촬영 김환태, 김형남
편집 김환태
사운드 믹싱 표용수
음악 윤용수
타이틀 김지은

PROGRAM NOTE

우리는 왜 이토록 무관심한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고, 소외된 자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독립다큐멘터리가 가진 매력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광복 60주년, 그 이면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원폭 피해자의 문제일 것이다. 묻혀 지고, 잊혀지고,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 원폭 피해자와 그 2,3세의 아픔과 투쟁을 그린 <원폭 60년, 그리고...>는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종이학 대장정’의 발걸음에 함께하면서 그들의 삶을,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 4개월의 짧은 촬영 기간에 60년 동안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원폭 피해자들을 만난 감독은 자신도 뒤늦게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운동은 계속 될 거라고 했다. 우리가 그의 영화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것은 감독의 그런 진심 때문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라는 영역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김환태 감독은 여전히 소수자의 편에 서서 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카메라에 담는다. 전작에서 다룬 병역거부의 문제에서 이제는 원폭 피해자에게로 시선을 옮겨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향해 왜 이 사람들에게 그 동안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는지를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설득한다. 

이현희 / 서울독립영화제2005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