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소나타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단편)
안선경 | 2007|Fiction|HD(Beta)|Color|41min 12sec
SYNOPSIS
연극과 현실을 오가는 배우 영민의 환타지.
그의 시간은 어떻게 헝클어지며, 그의 공간은 어디로 열리는가.
DIRECTING INTENTION
존재에도 껍질이 있다면.. 혹은 시간에도 내면이 있다면..
나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리해 보았다.
그런데...
FESTIVAL & AWARDS
2007 인디포럼
DIRECTOR

안선경
2002 <고도를 기다리며>
2003 <하녀들>
2004 <열애기>
2005 <10분 >
STAFF
연출 안선경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각본 안선경
촬영 이종우
편집 안선경
조명 유경수
미술 안선경
음향 온세웅, 양정훈
출연 박지환, 정유미, 윤상화, 이유진, 장우재, 임영희, 장리우, 형영선, 박정렬, 김경묵
PROGRAM NOTE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질문들을 만나게 되지만, 제대로 된 답을 찾지는 못한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어렴풋이 뭔가를 겨우 떠올려 볼 수 있을 뿐이다. 간혹 진실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슬쩍 지나갔다고 믿기도 한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하려고 한다. 그것은 일상에 균열을 내어 그 틈 사이로 진실을 명중시키는 작업인데, 그것을 위해 이 영화는 공간과 시간을 세팅하고 분리하고 다시 중첩시킨다. 일상의 이미지와 사운드 역시 서로 중첩되고 또 밀어내며 틈을 만들어 낸다. 유령은 바로 그 균열된 틈 사이를 배회하는 것들이다. 균열된 틈 사이로 진실을 끄집어내는 작업, 만약 거기에 성공했다면, 이 영화는 더 이상 재현이 아니고 우리는 더 이상 관객이 아니다. 우리는 재현되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일어나는 순간의 사건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는 혹은 보여주려는 노력인데, 그 과정에서 불려나오는 정서는 사뭇 정념적이다. 이를테면 이 영화는 유령들의 열애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도무지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삶에 균열을 내어 유령을 불러내고, 울부짖으며 그 유령에게라도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정수 / 서울독립영화제200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