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김용완 | 2013 | Fiction | Color | HD | 13min 17sec
SYNOPSIS
한적한 바닷가. 여자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전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그곳에 온 것을 발견하고, 홧김에 그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며 등장한다. 여자는 절대 헤어져 줄 수 없다고 소란을 피우고, 남자는 이제 그만 놓아 달라고 애걸복걸한다. 여자는 화가 풀릴 때까지 남자를 때려 보지만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여자는 이별의 조건으로 남자에게 마지막 미션을 던지고, 남자는 진심을 다해 그 미션을 수행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이별을 하는 데도, 사랑을 원했을 때만큼 진실한 마음이 필요하다. 순간의 진심이란 변명으로 너무나 쉽게 잊혀 버린 순간들이 있다. 이 별에 필요한…… 간절했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김용완
STAFF
연출 김용완
제작 한동환
각본 김용완
촬영 유지선
편집 김병수
음악 남대원
연주 김홍렬
믹싱 표용수
녹음 최지원
VFX 김준형
번역 손지영
조연출 선종훈
출연 양조아, 남연우, 이은혜
PROGRAM NOTE
매서운 눈매의 한 여인이 드넓은 해변을 이 악물고 내달린다. 아름다운 파도를 앞에 두고 로맨틱할 뻔했던 남녀 한 쌍에게 날아든 그녀의 이단옆차기! 영복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봉구는 지금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있다. 영복은 이별을 맞이한 여자가 지켜야 할 마지막 자존심마저 버리고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난동을 부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봉구는 처음 영복의 눈길을 원하던 그때와 같이 애걸복걸 이별을 갈구한다. 무릎을 꿇리고 있는 힘껏 때려도 영복의 화는 풀리지 않고, 결국 봉구는 고백할 때와 같이 헤어지고 싶은 자신의 진심을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표현, 표출, 분출한다.진지해서 더 웃긴 <이 별에 필요한>은 아주 (비현실적인) 크고 예쁜 낮달의 다양한 얼굴과 (다른 세계에서 온 것만 같은) 우쿨렐레 악사의 기막힌 조합으로 귀엽고 희망적인 이별 이야기를 그려 낸다. 지구라는 이 별에서 서로가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 사랑이 끝난 후 이별하기 위해 필요한 것,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그것. 진심이란 역시 말로만 해서는 알 수가 없지.
박사라/서울독립영화제2013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