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세대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단즈카 유이가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15min (KN, E)
TIME TABLE
| 11.30(일) | 19:00-20:55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E, KN, GV, 15 |
| 12.5(금) | 13:40-15:35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E, KN, 15 |
SYNOPSIS
끊임없이 변하는 도쿄의 풍경 속에서 두 남매는 엄마의 부재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도시를 떠돌며 살아간다. 멀리 떨어져 살던 저명한 건축가인 아버지가 돌아오는데, 이것이 이들이 화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FESTIVAL & AWARDS
2025 제78회 칸영화제
2025 제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2025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
2025 제61회 시카고국제영화제
2025 제74회 멜버른국제영화제
2025 제27회 상하이국제영화제
DIRECTOR
단즈카 유이가
2019 After the Night on the Bridge
2022 Far, Far Away
STAFF
연출 단즈카 유이가
제작 야마가미 켄지
각본 단즈카 유이가
촬영 후루야 코이치
편집 마지마 우이치
조명 히라야 리사
미술 노노가키 사토시
음악 테라니시 료
음향 이와사키 칸시
출연 쿠로사키 코다이, 엔도 켄이치, 이가와 하루카, 키류 마이
PROGRAM NOTE
변모하는 시대의 풍경에 어찌도 개입할 수 없는, 그 풍경을 바라볼 수만 있는 세대란 무척이나 무력할 것이다. 1998년생의 단즈카 유이가 감독은 <전망세대>를 통해 자신의 세대를 그리 여기며 시작한다. 공원이 콘크리트로, 자연의 곡선이 인위의 수평·수직으로 바뀌는, 앰비언트 음악이 새소리를 뒤덮는 도쿄의 한복판이란 우리 따위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의 풍광이다. 이 풍경의 허망함은 한 가족의 붕괴와 느슨하게 얽힌다. 남매 에미와 렌은 부모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삶을 부단히 꾸리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식들을 뒤로한 채 외국으로 떠났던 아버지 하지메가 도쿄에 돌아온다. 아들 렌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어떠한 매듭이라도 짓고자 하고, 가족은 아픈 추억이 서린 어느 장소에 모인다. <전망세대>는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되 가족 구성원의 속내를 세심히 드러내진 않는다. 인물들의 감정은 화면의 표면에 붕붕 떠다니거나 천천히 내뱉는 말들로 흐릿하게 짐작되다가 일순간 ‘쾅’ 하고 관객을 짓누른다. 이때 단즈카 유이가는 무력하게 멈춘 듯했던 가족의 시간을 깨부수려 담대한 상상력의 힘을 돌출시킨다. 무력의 전망세대가 힘껏 취하는 이 영화적 발악이 우리의 폐부를 찌른다. 에드워드 양의 도시, 오즈 야스지로의 도식, 구로사와 기요시의 초월성을 수혈한 후루야 코이치 촬영감독(구로사와 기요시 <차임>의 촬영감독)의 존재감 역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우빈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