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단편

박지인 | 2015 | Fiction | Color | DCP | 22min 48sec

SYNOPSIS

전학 가기 전날, 수향은 학교 갈 준비를 한다.

DIRECTING INTENTION

새 삶을 찾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두려움, 불안함, 그리고 희망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2015 제6회 광주여성영화제

DIRECTOR
박지인

박지인

2011 <방울> 

2012 <짝사랑 발전소> 

STAFF

연출 박지인
제작 최하나
각본 박지인 박지수
촬영 정운천
편집 박지인
음악 장현영
미술 윤해인
사운드 정도희
출연 박수연 남지혜 이주영 김금순

PROGRAM NOTE

 
전학 가기 전날 수향은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이 짧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비를 지니고 있는지 영화 <전학생>은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박지인 감독의 <전학생>은 ‘북에서 온 소녀’가 ‘남의 학교’로 전학을 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소녀에게 이 전학은 세계의 문을 열어젖히는 만큼 무거운 일이기도 하다. 소녀의 고민은 고비 앞에 반복된다. 새 학교로 등교를 하기 위해 교복을 사러 가지만 깜짝 놀랄 만한 가격에 문을 닫고 나오고, 먼저 학교에 갔지만 그만두고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친구를 만나 입던 교복을 전달 받으며 기대에 불안이 덧입혀진다. 한밤중 집에 들어온 수향에게 엄마는 이야기한다. “우리 딸을 믿는다”고. 그리고 수향은 천 번도 넘게 연습했을 첫 인사를 또다시 주문처럼 되뇐다. “안녕 나는 수향이라고 해”. 마침내 교복을 입고, 닫힌 교문을 열고 들어선 교실 탁자 앞에서 그만 소녀는 무심한 선생님의 친절 앞에 엉겹결에 정체가 탄로 나고 만다. 수많은 학원물들 사이에서 박지인 감독의 <전학생>은 교복과 교실을 벗어난 소녀의 세계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신선했다.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충돌의 지점에서 생기는 파열음이 그저 성장통의 신음만이 아님을 사려깊게 살피는 감독의 시선과 북에서 온 소녀의 ‘언어와 심리’를 연기하는 ‘수향’ 역의 배우 박수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진명현/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