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시간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김다운 | 2025 | Documentary | Color | DCP | 106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 11.29(토) | 15:20-17:06 |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 E, GV, G |
| 12.4(목) | 17:30-19:16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E, GV, G |
SYNOPSIS
제주도정은 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비자림로에서 삼나루 900여 그루를 베었다. 시민들에 의해 그 공사의 부실한 환경영향평가가 밝혀졌고 그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시민들은 제2공항으로 예정될 성산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활동을 이어갔고, 이 다큐는 그 흐름에 함께한 다섯 여성의 여정을 좇는다.
DIRECTING INTENTION
비자림로 확장 공사의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제주에 뿌리내린 30대 도민들의 일상을 따라간다. 다른 이유로 제주에 정착한 이들은 체제의 안과 밖을 오가며 불안과 마주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 낸 관계망과 공동의 실천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구조적 문제들—개발, 생태, 삶의 존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다운
2023 우리가 살아가는 숲이에요
STAFF
연출 김다운
제작 문화공간 양
프로듀서 김연주
촬영 이윤택, 김다운
편집 김다운
음악 김동욱, 정예지, 진샤론
출연 강다미, 김현지, 은영, 이유진, 현성미
PROGRAM NOTE
아름다운 자연 안에 서럽고 아픈 시간을 품고 있는 제주. 그곳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카메라에 담겨 왔다. 학살과 국가폭력이 은밀하게 때로는 공공연히 자행되어 온 그곳의 오랜 생은 우리네 삶에 크고 작은 경종을 울렸고, 수많은 이들에 의해 고통스러운 역사는 현재진행형의 의제로, 현재진행 중인 국가폭력에 맞선 투쟁은 미래의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중요한 의제와 묵직하고 드높은 목소리를 기록한 <제주의 시간>이 우리네 삶을 파고든다. 강정 해군기지 건립이 남긴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제주에 또다시 그곳의 자연과 생을 위협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여러 이해와 가치가 엇갈리는 제주 제2공항 건립 사업은 많은 도민의 반대 속에서도 강행되었고, 다시금 활동가들의 발길을 모았다. <제주의 시간>은 제주에서 살아가고 투쟁하는 이들과 그들의 목소리, 그들이 속하고 지키려 하는 풍경을 고이 담은 깊고 단단한 다큐멘터리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환경운동가,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주민들과 여러 활동가의 생활과 투쟁의 활기, 고민과 소망을 위계 없이 비추며 제주의 시간을 세심히 기록해 나가는 영화는 푸른 수목과 같이 제주의 땅에 깊이 뿌리내린다.
홍은미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