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소녀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경쟁부문 장편

김의석 | 2017 | Fiction | Color | DCP | 113min 1sec (E) | 독립스타상-전여빈

SYNOPSIS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실종된다. 투신으로 추정되지만,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나 명확한 증거도 나오지 않아 자살인지 타살인지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태. 여학생이 실종된 밤, 함께 있었던 영희는 여학생의 죽음을 부추긴 것으로 의심받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갑작스런 죽음을 대하는 산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전여빈

DIRECTOR
김의석

김의석

2009 <오늘은 내가 요리사>

2011 <구해줘!>

2015 <오명>

 

 

STAFF

연출 김의석
제작 유영식
프로듀서 유승영
각본 김의석
촬영 백성빈
편집 김의석
조명 오석필
음악 선우정아
미술 김민정
출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이봄, 이태경, 전소니, 유재명, 서현우

PROGRAM NOTE

경민(전소니)이라는 이름의 여학생이 실종된다. 다리 위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는 말 그대로 발칵 뒤집히고 선생들은 혹여 피해라도 입을까 전전긍긍한다. 경민의 부모들은 절망의 나날을 보내며 딸의 시신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연일 이어지는 수색작업에도 성과가 없다. 그러는 사이에 경민과 평소 친하게 지냈던 영희(전여빈)가 수사 대상에 오른다. 그날 경민이 실종되던 날에도 영희가 마지막 목격자로 지목된다. 선생, 경민의 부모, 심지어는 학급의 아이들까지 영희를 주목한다. 영희가 경민의 죽음을 부추긴 정황이 있다며 그녀를 가해자로 몰아간다. 영희는 자신이 경민의 죽음과 관계없다고 항변하면서도 한편으론 친구의 죽음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그즈음 영화는 경민과 영희뿐 아니라 그들과 가깝게 지낸 또 한 명의 인물 한솔(고원희)을 서사 안에 포함시켜간다. 모종의 사건을 맞이하게 되는 우리들은 어떤 방식으로 누군가의 죄를 단죄하려 드는가. 누군가는 어떻게 가해자가 되고 또 피해자가 되는가. <죄 많은 소녀>에는 그런 질문이 날카롭게 들어 있다. 꽉 짜인 서사가 돋보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큰 몫을 한다. 여기쯤에서 멈추겠거니 예상할 무렵 한 발씩 더 나아가면서 긴장을 쌓고 질문의 무게를 늘린다.

정한석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