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느러미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박세영 | 2025 | Fiction | Color | DCP | 84min (E) Korean Premiere

TIME TABLE
11.29(토) 20:00-21:24 CGV압구정(신관) 4관 E, GV, 15
12.2(화) 12:00-13:24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15
12.3(수) 17:40-19:04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15
SYNOPSIS

통일 대한민국. 육지와 오염된 바다를 나누는 장벽 바깥에선 ‘오메가’로 불리는 추방된 돌연변이들이 값싸게 착취당하며 바다 청소 노동에 쓰인다. ‘오메가’들을 관리하는 젊은 공무원 수진은 어느 실내 낚시터 직원 미아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며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격을 하기 시작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바다에서 사라진 이들의 꿈은 ‘통일 대한민국’의 썩어가는 복도를 따라 유랑한다. 닫힌 문들의 틈 사이로 세이렌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곧이어 굉음으로 변한다. 근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느러미>는 공포가 변이되고 신화가 생성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FESTIVAL & AWARDS

2025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2025 제31회 사라예보영화제
2025 제58회 시체스영화제

DIRECTOR
박세영

박세영

2019 캐쉬백
2019 사랑 (사이) 깍두기
2020 호텔과 시청 사이에서
2020 갓스피드
2021 버티고
2021 금장도
2024 땅거미
2023 다섯 번째 흉추
2024 미쉘
2024 괴인의 정체
2025 원령공주
2025 저 구석 자리로 가세요
2025 미소천사

STAFF

연출 박세영
제작 오희정, 박세영, 필립 보베르
각본 박세영
촬영 박세영
편집 클레멘틴 디컴프, 박세영, 한지윤
조명 이승학
음악 함석영
미술 이윤서
출연 연예지, 김푸름, 고우, 정영두, 맹주원

PROGRAM NOTE

영화 세계뿐만 아니라 제작 방식에서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세영 감독이 이번에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지느러미와 오리발이 생겨난 인간, ‘오메가’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다룬다. 근미래 한국은 환경오염으로 디스토피아의 세계다. 신체에 지느러미와 오리발을 가진 오메가족은 인간 사회와 분리된 채 노역에 시달린다. 어느 날, 오메가족인 ‘낚시꾼’이 동료의 부탁을 받아 도시로 숨어들고 오메가 관리 업무를 맡은 공무원 ‘막내’는 그를 쫓는다. 감독의 인장과도 같은 거친 질감의 화면과 강렬한 시각적 표현에 SF물과 같은 장르적 명확성이 더해졌고, 변이된 신체라는 메타포를 통해 인간과 자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영화의 디스토피아적 설정과 신체 변형이라는 설정은 장르적 장치를 넘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신체와 정체성, 그리고 타자성에 대한 탐구와 인식으로 확장된다. 묵시록적 세계관을 지닌 <지느러미>는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인 ‘오늘의 영화감독 Filmmakers of the Present’에 초청되면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