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강혜연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1min | SUBTITLE:ENGLISH
SYNOPSIS
‘우리 기정이 착한 아이지..’ 주문처럼 남겨진 엄마의 말은 9살 기정이의 하루를 옥죈다.
DIRECTING INTENTION
유년기마저 사치였던 아이들에게
그들을 돌볼 틈조차 없던 가여운 부모들에게
FESTIVAL & AWARDS
제33회 학생 아카데미영화제 본선
제19회 콜롬비아 대학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시나리오상
2006 브뤼셀 국제단편영화제 본선
제 5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관객상, 심사위원 특별상
2006 그리스 드라마 필름 페스티벌
제1회 로마 영화제 단편부문
제2회 고양시 국제어린이 영화제
2006 서울 기독교 영화제 연기상
DIRECTOR

강혜연
STAFF
연출 강혜연
제작 김경미
각본 강혜연
촬영 김준영
편집 엄윤주
조명 최윤만
미술 백경인
음향 임형근
출연 이지은, 강이석, 정재진, 김수진, 류승룡
PROGRAM NOTE
고급스런 고층 아파트와 대비되는 빈민촌, 그곳에 살고 있는
남매, 폭력적인 아버지, 떠난 어머니, 천진난만한 남동생, 비오는 날 아무도 우산을 가지고 데리러 오지
않는 학교 앞, 운동회를 앞두고 무용복을 걱정하는 소녀, 옆
동네 할아버지와의 만남, 강가의 종이배, 그리운 엄마, 소외감으로 가득한 운동회, 그리고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등장. 왠지 낯 익인 설정들이지만, 요사이 본 영화들 중에 유일하게 마음을
움직인 영화였음을 고백해야겠다. 아마도 그 감동은 섬세한 연출과 아이들의 좋은 연기에서 나온 것일 거다.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이는 착한 아이에게 힘이 되는 것은 “우리 기정이 착한 아이지” 라는 엄마가 남긴
그 한 마디뿐이다. 착한 아이 됨을 강요하듯 들리는 그 말로는 저 어려운 상황을 조금도 변화시킬 수
없음이 분명하지만, 할아버지의 말처럼 “울면서 달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린 남매와 외로운 할아버지의 연대, 그 사이에 있어야 할 우리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그들은 아마도 전부 돈을 찾아 떠났을 것이다.
이정수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