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샤워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김소성 | 2014 | Documentary | Color | HD | 17min 39sec

SYNOPSIS

주최 측과 협의되지 않은 작품이라는 종이캡션을 달고 전시 중인 미술관 모퉁이를 훔쳐 상영한다.

DIRECTING INTENTION

2014 서울 어느 날 샤워를 하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파킹찬스의 고진감래를 본 이후 훔치고 싶다는 생각, 작은 충동이 일어난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김소성

김소성

2004 <질풍노도의 시기>
2004 <어른,아가씨,되기>
2006 <농담 속의 평화>
2011 <호시탐탐,탐&제인>
2013 <화분을 치우러 간 사이>

STAFF

연출 김소성
제작 김소성
각본 김소성
촬영 김소성, 주명훈
편집 김소성
사운드 김원
자막번역 김형종
출연 김소성, 주현재, 주명훈

PROGRAM NOTE

영화는 아기의 천진한 모습과 여자(감독)의 피로한 모습, 그리고 남자의 자는 모습이 겹쳐지는 일종의 비디오 다이어리처럼 시작한다. 지출해야 할 돈의 목록과 친정엄마가 50만 원을 보냈다는 문자, 그리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결혼식 사진들은 이들의 삶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는 젊은 부부와 갓난아이의 삶을 다룬 신혼 일기처럼 보여 진다. 그러다 여자의 ‘찬물 샤워’ 씬 이후, 이들이 방에서 나오기 시작하며 서사는 방향을 바꾼다. 여자는 아기를 안고 광화문으로 간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일민 미술관. 그곳에선 지금 “토탈리콜 : 기록하는 영화, 기억하는 미술관”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미술관엔 여기저기 설치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다. 안고 있는 아기는 보채고, 여자는 피로하다. 그러다가 설치 영상 뒷면에 자리를 잡고, 미니 빔프로젝터를 설치한 후, 여자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상영하기 시작한다. 허가받지 않은 이 스크린 앞에는 “주최 측과 협의되지 않은 작품”이라고 조그맣게 붙여 놓고. 사적 이미지들의 파편으로 이어지는 영화는 육아, 결혼, 돈, 예술 하기(혹은 예술가 되기), 나아가 미술관이라는 장소를 사적으로 전유하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