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경쟁단편

석진혁 | 2018| Fiction | Color | DCP | 17min 41sec (E)

SYNOPSIS

봄의 첫날치고 날씨가 아주 무더운 춘분날.
운동하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 중인 '태준'은 계란 흰자를 마구 먹는데, 불법 분양거래 중인 '떴다방 숙'은 계란트럭이 엎질러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중학생 '혜진'은 춘분날 계란이 똑바로 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늘은...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날이다.

DIRECTING INTENTION

간편하고 저렴한 도시 생활을 향한 욕심들, 그 사이를 카메라가 어슬렁 거린다.
균형이 무너진 세계, 어떻게 살아야 할까?

FESTIVAL & AWARDS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석진혁

석진혁

 

STAFF

연출 석진혁
제작 현승주
촬영 원영상
조명 원영상
각본 석진혁
조연출 배희경
음악 임현지
미술 김진윤
출연 이웅지, 김미승, 송선순, 장영애, 박혜진

PROGRAM NOTE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 날에는 평소에는 할 수 없던 일이 가능해진다. 이를테면 동그란 면의 달걀을 균형 있게 바로 세울 수 있는 날이다. <춘분>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을 ‘달걀’로 연결해 보여준다. 운동하며 인터넷 방송을 하는 태준은 달걀의 흰자만 먹느라 노른자가 필요 없다. 떴다방 숙은 노른자 땅이 될 거라며 아파트 불법 분양권을 내걸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아파트에 사는 혜진은 방송을 보다가 조류독감으로 동물들이 대량 살처분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먹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달걀은 집에 넘쳐나 고, 혜진은 우연히 거리의 죽은 새를 보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세계는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또다시 춘분은 찾아올 것이다.

송치화 / 서울독립영화제201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