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이미랑 | 2013 | Fiction | Color | HD | 28min 29sec | 관객상

SYNOPSIS

춘정은 이곳에서 당신과 정 붙이며 살고 싶다.

DIRECTING INTENTION

"아…… 왜, 사람도 꽃처럼 저마다 색깔이 있잖아요." (영화 대사 중)

FESTIVAL & AWARDS

2013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3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3 제18회 인디포럼
2013 제14회 대구단편영화제
2013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DIRECTOR
이미랑

이미랑

STAFF

연출 이미랑
제작 한달호
각본 이미랑
촬영 강한빛
편집 조희대
조명 김바다
미술 김혜진
음악 김용은
믹싱 송영호
녹음 백경렬
조연출 신민희
출연 김소희, 홍경연, 박완규

PROGRAM NOTE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조선족 이주민 춘정 씨는 보이스피싱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좋은 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에 발각되고, 춘정 씨를 포함한 모두는 연행된다. 남의 나라에 와서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나 저지르냐고 윽박지르는 형사에게 “남의 땅이다 생각했겠어요? 내 살 곳이다 생각하니까 일도 하고 그런 거지요.”라고 대답하는 춘정 씨. 영화 <춘정>은 보이스피싱에서나 듣게 되는 스쳐 지나갈 법한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그들이 살아가는 삶이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범죄를 저지르러 온 게 아니라 살려고 온 춘정 씨.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목욕> 등 나와는 다른 이들과 공감하게 되는 순간을 포착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작품을 일관되게 만들어 온 이미랑 감독의 영화 <춘정>은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인 조선족 이주민 춘정 씨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그들의 진심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박광수/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