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장편경쟁

김지묵 | 2008ⅠDocumentaryⅠColorⅠDVⅠ65min 23sec

SYNOPSIS

현지 티벳에서 인도 다람살라의 망명정부까지 티벳인들을 직접 만나들은 그들의 이야기들.
중국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은 고사하고 원래 하나였던 티벳인들마저 분열시키고 있었고
그런 현실 속에서 티벳인들의 인내심 또한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DIRECTING INTENTION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인 자유 티벳 시위가 일어났다.
하지만 중국의 눈치를 보는 강대국들의 묵인 속에 베이징 올림픽은 성대히 끝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중국의 명분이 되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과연 그들이 원하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은 무엇일까..

FESTIVAL & AWARDS

제8회 퍼블릭 엑세스 시민영상제 (2008)

DIRECTOR
김지묵

김지묵

2007 <소녀 성란> 

STAFF

연출 김지묵
제작 김지묵
각본 김지묵
촬영 김지묵
편집 김지묵
내래이션 김지묵
출연 텐진 쵸잉, 던덥 도르지, 삼켈, 팔덴 가쵸

PROGRAM NOTE

하나의 세상과 하나의 꿈은 누굴 위한 것일까? 획일화된 하나의 세상을 꿈꾸는 중국의 패권을 티벳을 통해 보여 주려한 작품일까? 다양한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그것을 지키려는 티벳의 현실을 이작품은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그들의 삶은 냉혹한 현실 앞에 무너져 내린다. 삶의 전환과 그들의 소박한 삶을 담고자했던 감독은 애초의 생각을 버리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중국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독립이라는 과제 앞에 갈등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티벳인들은 극도로 말을 아낀다. 티벳에 살고 있는 이들과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벳 망명정부간의 차이와 이후 그들이 선택해야 될 독립과 자치사이에 티벳인들은 갈등을 하고 있다. 티벳인들 사이의 서로 다른 입장들이 인터뷰를 통해 보여 지면서 지금의 복잡한 티벳 상황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이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안타까워 감독은 티벳의 현실적 평화를 너무도 바랐는지 모르겠다. 티벳인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들이 지금 갈등하고 고통스런 역사를 만들고 있는 그 원인에 대해선 너무도 인색해 보인다. 중국의 선택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현실을 너무 쉽게 인정하고 있는 건 아닐까. 차분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그들이 하나의 세계와 하나의 꿈을 갖기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임을 직감한다. 그런데 감독의 목소리는 묘한 흔들림을 갖고 있다. 팽창하는 중국의 제국적 표어를 재치 있게 뒤집기를 기대했지만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들의 언어가 사라지지 않기를 그들의 지혜가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선량한 그들의 눈빛이 절망에 흔들리지 않기를 티벳에 평화를..” - 어느 인터넷 블로그에서 -

김태일/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