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마의 길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해외초청
아르센 안톤 오스토이치 | Croatia, Slovenia, Bosnia | 2012 | Fiction | Color | DCP | 93min
SYNOPSIS
보스니아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 여성 할리마는 수많은 합장묘지 중 하나에 묻힌 아들의 유해를 찾아오려고 한다. 하지만 유해를 찾아내기 쉽지 않자, 소식이 끊어진 조카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조카딸을 찾은 후 할리마는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과거의 비극이 다시 한 번 할리마와 가족들의 삶을 뒤흔들게 된다.
FESTIVAL & AWARDS
2012 탈린블랙나이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3 몬스국제사랑영화제 대상
2013 레인댄스영화제 최우수외국영화상
DIRECTOR

아르센 안톤 오스토이치
2004 < A Wonderful Night in Split >
STAFF
연출 Arsen Anton OSTOJIĆ
제작 Slobodan TRNINIC, Arsen Anton OSTOJIĆ
각본 Fedja ISOVIC
촬영 Slobodan TRNINIC
편집 Dubravko SLUNJSKI
음악 Mate MATISIC
미술 Ivo HUSNJAK
출연 Alma PRICA, Olga PAKALOVIC, Mijo JURISIC, Daria Lorenci FLATZ, Miraj GRBIC
PROGRAM NOTE
<할리마의 길>은 한 무슬림 여성의 삶을 통해 종교와 민족 분쟁으로 얼룩진 보스니아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1977년의 보스니아, 남편과 금실은 좋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던 할리마에게 임신한 조카 사피야가 찾아온다. 종교와 문화가 다른 세르비아계 청년과 사랑에 빠진 사피야는 그 사실에 격분한 아버지를 피해 고모를 찾아온 것. 그리고 내전 이후 5년이 지난 2000년, 할리마는 세르비아 군에 끌려간 뒤 소식이 끊긴 남편의 유해를 찾았다는 통보를 받는다. 내전 당시 남편과 함께 끌려갔던 아들의 유해를 찾으려면 유전자 감식이 필요하다는 말에, 할리마는 오랜 세월 가슴 깊이 묻어둔 과거와 마주한다.
극중 현재인 2000년과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의 퍼즐 조각들이 하나로 모이면서 점점 드러나는 할리마의 가족사와 그 이면의 진실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가 저질렀던 무슬림 학살과 무려 20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할리마의 길>은 크로아티아 출신 감독 아르센 안톤 오스토이치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공동 제작했으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크로아티아 후보로 출품된 작품이다.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